텐센트, 게임 실명제 도입 … 내년까지 전체 라인업 확대

2018-11-06     정우준 기자

글로벌 게임제국으로 성장한 텐센트가 중국 내에서 제기된 게임중독의 위험성에 대한 대안으로 ‘게임 실명제’ 도입을 추진한다.
 

(사진=텐센트)

이와 관련해 지난 5일 텐센트는 자사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오는 2019년까지 자사가 서비스 중인 모든 게임 라인업을 대상으로 ‘게임 실명제’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앞서 텐센트는 올해 초부터 글로벌 인기 모바일 MOBA게임 ‘왕자영요’에 최초로 게임 실명제를 도입했으며, 베이징을 포함한 9개 도시 유저들은 접속 시 실명 인증을 거쳐야한다.
우선적으로 사측은 올해 말까지 9종의 인기게임에 실명제를 추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12세 이하 유저들은 하루에 단 한 시간만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12세 이상 미성년자 유저들 역시 심야 이용 제한 시간을 제외하고 두 시간 가량 접속이 가능하다. 이어 텐센트는 내년까지 모바일게임, PC게임 등 자사가 서비스 중인 모든 게임들을 ‘게임 실명제’ 대상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이번 텐센트의 유저 이용제한 조치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중국 정부의 게임산업 규제 여파라는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8월 30일 중국 교육부는 아동 및 청소년의 근시 예방 종합방안의 일환으로 미성년자 게임 이용시간 제한 등을 골자로 한 온라인게임 규제안을 공표한 바 있다. 당시 텐센트는 외산게임 내자판호 발급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중지명령을 받으며, 큰 폭의 주가 하락을 경험했던 대표적인 업체로 손꼽힌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