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깜짝 실적에 ‘IPO 훈풍’ 기대

2020-05-21     변동휘 기자

크래프톤이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사에 버금가는 1분기 실적을 거둬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글로벌 흥행이 이같은 결과를 견인한 가운데, 중장기 계획으로 추진 중인 IPO(기업공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지난 20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크래프톤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지난 1분기 실적은 매출 5,082억 원, 영업이익 3,524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99%, 256% 증가했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국내 게임회사 중 넥슨(4,540억 원) 바로 다음이고, 넷마블(204억 원)과 엔씨소프트(2,414억 원)를 상회하는 성적표다.

이같은 깜짝 실적은 모바일 분야에서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래프톤의 1분기 모바일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09% 증가한 4,215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체 매출 중 83%를 차지한다. 국내외에서 꾸준히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성과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크래프톤의 IPO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PC온라인게임 ‘엘리온’을 비롯해 ‘테라’ I·P 활용 등 포트폴리오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다. 현재 회사 측은 장병규 의장 복귀 이후 상장 주관사 선정 등 관련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으로, 관련업계에서는 IPO 결과에 따라 3N사에 버금가는 입지를 다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