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게임 중독 방지 규제로 부작용 일파만파

2021-09-08     장예린 중국 전문 기자

중국 당국이 미성년자 대상 주 3시간 외 게임 이용을 막는 고강도 규제가 시행되면서 관련업계가 당분간 적잖은 진통을 앓을 전망이다.
 

최근 중국 CCTV는 게임 계정을 거래하는 암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CCTV 웨이보) 

게임 규제가 시행된 지난 주말,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 게임으로 자리잡은 ‘왕자영요’ 서버가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접속하는 문제로 다운되는 등 불안정한 서비스로 애를 먹었다. 이에 ‘왕자영요 서버다운’이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회사 측은 이용자들에게 보상을 약속했다. 
게임 시간 제한에 화가 난 일부 이용자들은 중국 여러 앱 마켓에 ‘왕자영요’에 일방적인 평점 테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만스럽다는 표현이 주된 내용이지만 이와 같은 부정적인 리뷰는 현재도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상황이다.

더욱이 얼마 전, 중국 장쑤성에선 게임 제한을 해제시켜준다는 빌미로 미성년자에게 접근해 부모의 위챗 계정과 비밀번호를 요구, 피해자가 지인으로부터 돈을 빌린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CCTV는 실명 인증 시스템이 실행되지 않는 ‘왕자영요’ 계정을 33위안(약 6000원)에 두 시간 빌려주는 인터넷 상점이 있다고 보도해 이번 규제로 인한 부작용이 속출하는 상황이다. 

 

[경향게임스=장예린 중국 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