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그룹, “비트코인은 가장 우수하고 건전한 돈”
미국 보스턴 기반 투자 전문 기업인 피델리티 그룹(Fidelity Group) 지난 2월 1일(현지시간) 26쪽 분량의 시장 분석 보고서인 비트코인 퍼스트(BITCOIN FIRST)를 통해 가상화폐 산업 내 비트코인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해당 기업은 비트코인을 ‘우수한 형태의 돈(Superior form of money)’이라고 표현했다. 피델리티 그룹이 비트코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이유는 대표 안전자산인 금과 기축 통화인 법정화폐의 속성을 모두 갖고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희소성과 내구성을 지닌 금과 사용과 보관 및 운송에 용이한 법정화폐의 특성이 결합됐다는 설명이었다.
이와 더불어 최초의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이후로 등장한 알트 코인의 경우 기술적인 면에서 나을 수 있지만 어느 한 부분의 개선점은 반드시 다른 측면의 저하를 야기한다는 트레이드오프 (trade-off) 분석 이론을 내놓았다. 이러한 점에서 비트코인은 수백 개의 알트코인과 근본적으로 다르며 어떠한 디지털 자산도 ‘화폐재’로서 최초의 가상화폐를 뛰어넘을 수 없다고 짚었다.
피델리티 그룹은 “비트코인은 가장 안전하고 분산된 형태의 자산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나머지 가상화폐와는 별도로 구분되어야 한다”라며 “해당 가상화폐는 특정 집단에 의해 배당금 및 유동성을 지배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건전한 돈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비트코인을 가상화폐 투자의 입문점이라고 보는 금융 시장의 전통 투자자들에게 해당 가상화폐를 하나의 통화적 재화로서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과 나머지 가상화폐는 밴처 캐피털과 같은 속성을 보인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피델리티의 비트코인 퍼스트 보고서는 해당 가상화폐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의 전반적인 의견을 반영하는 모양새로 흘러갔다.
한편 미국 증권 거래 위원회(SEC)는 지난 1월 27일(현지시간) 피델리티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xchange-Traded Fund, 이하 ETF) 신청 승인을 거부했다. 피델리티의 비트코인 ETF 신청 반려는 해당 월에만 두 번 발생했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