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해커 공격에 월스트리트저널 ‘몸살’

2022-02-07     유동길 기자

뉴스코퍼레이션이 지난 2월 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기업의 자회사인 월스트리트저널(WSJ) 일간지가 최근 중국 관련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스코퍼레이션 실적 보고서

뉴스코퍼레이션은 실적 보고서를 통해 당사의 클라우드 시스템 중 하나가 지속적인 사이버 공격 활동의 목표물이며 분석 결과 해당 활동은 외국 정부의 개입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보안업체인 만디안트(Mandiant)에 따르면 해커들의 공격은 데이터 수집 방식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킹 사건을 조사 중인 데이비드 웡(David Wong) 만디안트(Mandiant) 사고 대응 담당 부사장은 “중국의 이익을 위한 공격자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스파이 활동에 관여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외신 MSN은 언론인들이 민감한 정보를 다룬다는 점에서 온라인 해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짚었다.

현재의 상황과 관련해 뉴스코퍼레이션은 해당 업체의 금융 및 고객 데이터는 공격의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현재는 위협 행위가 억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기업은 이번 공격은 월스트리트저널 소속 언론인들의 이메일과 문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고 언급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이외에 뉴욕 포스트와 다우 존스를 소유 중인 뉴스코퍼레이션은 이번 사이버 공격이 어떻게 수행됐는지와 피해 규모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013년 1월에도 중국 정부와 연계된 해커들의 공격 대상으로 한차례 몸살을 앓은 바 있다. 해당 매체는 당시의 해킹은 중국을 취재하는 기자들을 감시하기 위한 목적이었으며 컴퓨터에 침투하는 방식으로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