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후 ‘비트코인’ 투자자 함박웃음

2022-02-11     유동길 기자

미국 고용통계국(U.S. Bureau of Labor Statistics)의 지난 2월 10일(현지시간) 올해 1월의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 CPI) 발표 이후 비트코인 시세가 반등하며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7.5%의 상승률을 보여줌에 따라 화폐 가치 하락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의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세계 각국 정부가 대량의 화폐를 발행함에 따라 금융시장에서 하나의 인플레이션 회피 수단으로 자리를 굳혀갔다. 이에 따라 미국 고용통계국이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한 지난 2월 10일(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국내 거래소를 기준으로 5천 2백만 원 선에서 거래되던 해당 가상화폐는 세 시간여 만에 5천 530만 원 선까지 치솟았다. 
해당 가상화폐는 소비자물가지수가 공개된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및 다우존스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는 모습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해외 가상화폐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을 필두로 하는 가상화폐 시장이 핵심 지지선을 기반으로 추세 반전의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신 코인텔레그래프의 경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이후의 비트코인 시세 움직임을 두고 지난해 11월 이후로 이어지던 가격 조정이 끝났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해외 경제전문매체인 CNBC의 가상화폐 전문 채널인 크립토 트레이더(Crypto Trader)의 란 노이어(Ran Neuner) 진행자는 “가상화폐 시장이 새로운 시세 변화기를 맞이하고 있다”라며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비트코인이 추세선을 상향 돌파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국면이 펼쳐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장 분석 업체인 매크로 하이브(Macro Hive)의 연구원 달비르 만다라(Dalvir Mandara)는 가상화폐 시장의 자금 유동성이 예전부터 엄격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상승을 만들어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한편 2월 11일 현재 가상화폐 산업 내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율은 42.78%며 국내 거래소를 기준으로 5천 25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시가총액의 전체 시장 내 차지비율은 18.87%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