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이널리시스, “가상화폐 시장 큰 손 투자자 중 3.7%는 범죄연루”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2022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를 통해 가상화폐 시장 내 큰 손 투자자 중 3.7%가 범죄와 연루돼있으며 그들이 보유한 금액 25억 달러(한화 약 2조 9,95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가 언급한 큰 손 투자자 내 범죄자는 가상화폐 지갑에 1백만 달러(한화 약 12억 원)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10% 이상의 자금이 불법행위와 연루된 개인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이널리시스는 약 불법 거래 연루 큰 손 투자자의 4천 86명이 250억 달러(한화 약 30조 원)을 소유 중이라고 ‘2022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 내 불법 자금(Criminal Balances) 부분을 통해 설명했다.
이 외에 분석 업체가 강조한 부분은 1,361명의 큰손 투자자가 그들의 자금 중 90%에서 100%를 악성 소스를 통해 받았으며 잔액의 10%에서 25%를 불법적으로 취득한 인구가 1,374명에 이른다는 정보였다. 잔고의 25%에서 90%를 합법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획득한 개인은 1,333명이었다. 체이널리시스는 불법 자금이 다크넷 시장과 사기 및 도난 순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업체가 밝힌 지난 2021년의 불법 가상화폐 주소로의 송금 금액은 140억 달러(한화 약 16조 7천 790억 원)였으며 이는 직전연도 대비 79% 늘어난 수치였다.
(사진=체이널리시스)
지난해 불법자금과 관련해 체이널리시스가 주목한 부분은 탈중앙화 금융을 뜻하는 디파이였다. 디파이 부문에서는 전체 불법자금의 72%를 차지하는 22억 달러(한화 약 2조 6천 365억 원)가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분야는 일 년 새 1,330%라는 폭발적인 범죄 금액 규모 성장을 보이기도 했다. 단순 절도는 가장 큰 금액 규모로 불법 자금이 발생한 요소였다. 지난해 가상화폐 시장 내 단순 절도로 생긴 불법 자금은 32억 달러(한화 약 3조 8천 355억 원)로 이는 직전연도 대비 516% 늘어난 기록이었다.
체이널리시스 측은 가상화폐 시장 내 범죄와 관련해 “범죄 금액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차지하는 비율 자체는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라며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의 감독을 비롯해 사법기관의 대응 능력이 진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법무부는 지난 2월 17일(현지시간) 산하 기관인 연방수사국(FBI)에 가상화폐 수사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