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멍 든 국내·외 2030 계좌 … 가상화폐 시장까지 여파
미국 금융 서비스 분석업체인 모닝 컨설트(Morning Consult)가 지난 1월에 펴낸 보고서인 소비자 금융 및 지불 현황(The State of Consumer Banking & Payments)에 따르면 해당 국가 내 2030세대를 의미하는 밀레니얼 세대(Millenial Generation)가 가장 활발한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모닝 컨설트는 이와 같은 현상의 이유로 해당 세대가 기록 중인 낮은 금융 웰빙 점수(financial well-being scores)를 언급했다. 해당 업체는 지난 7개월간 코로나19 델타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종 및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인해 해당 국가 내 밀레니얼 세대 상대적으로 낮은 금융 웰빙 점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해당 연령층 인구가 금융 웰빙을 높이기 위해 가상화폐 등의 대체 금융 자산을 모색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모닝 컨설트가 제시한 지난해 12월의 미국 내 밀레니얼 세대 금융 웰빙 점수는 49.54로 글로벌 평균 수치인 50.98을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닝 컨설턴트의 보고서는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밀레니얼 세대 내 가상화폐 보유 인구 비율은 약 48%로 같은 연도 6월 대비 18%가 늘어났다는 점을 주목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의 기간 동안 미국 내 5만 명의 밀레니얼 세대를 대상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문을 진행한 모닝 컨설트의 샬럿 프린키파토(Charlotte Principato) 연구원은 이번 조사와 관련해 “가상화폐 시세는 큰 변동성을 가진다는 특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며 성장을 겁하고 있다”라며 “가상화폐 법제화와 젊은 세대의 시장 참여로 인해 해당 산업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젊은 세대의 가상화폐 시장 참여는 비단 해외에서만 발생하고 있는 현상이 아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가 지난 2021년 10월 펴낸 통계 자료에 따르면 해당 시기 거래소 이용자는 89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96.7%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 중 60%가 2030 세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57%를 기록됐다는 점을 미루어봤을 때 현재 가상화폐 시장 내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투자자 계층은 2030 남성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해 명지대학교 경영학과 심준용 교수는 지난 2021년 5월 해당 대학 학보를 통해 최저시급과 대기업 및 중소기업 등을 기반한 2030 세대의 초임 연봉에서 생계비를 제외하면 해당 연령층이 저축 등에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은 매우 작아질 것이라는 견해과 함께 연 1%대의 초저금리 시대 상황에 소액 투자가 가능한 가상자산 시장 특성은 2030 세대에게 투자수단으로써 매력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한편 젊은 세대의 가상화폐 시장이 활발해짐에 따라 대선을 준비하는 정치권에서도 이와 관련해 표심을 잡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과세 유예와 일정 소득 비과세 등이 그 대표적인 예시다. 시장 전반과 관련해선 증시의 상장기업공개(IPO)와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는 코인공개(ICO) 추진 등이 있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