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유통 비트코인 중 60%, 일 년 이상 미사용 상태로 남아있어
비트코인 시세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관련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매도에 관심이 없다는 지표가 확인돼 눈길을 끈다.
비트코인 기반 대출업체 언체인드 캐피탈(Unchained Capital)의 비트코인 UTXO 연령 분포(Bitcoin UTXO Age Distribution)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약 60.83%의 해당 가상화폐가 일 년 이상 사용되지 않은 채 투자자들의 디지털 지갑에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UTXO(Upsent Transaction Output)는 사용되지 않은 채 디지털 지갑에 존재하는 비트코인 덩어리를 의미한다.
지난 2월 20일(현지시간) 기준 기간별로 구분했을 때 미사용 코인이 가장 많은 연령층은 1년에서 2년 사이의 비트코인이었다. 해당 연령층은 16.6%로 전체 미사용 비트코인 60.83%의 27.29%를 차지했다. 그 뒤를 3년에서 5년 기간과 10년 이상의 미사용 코인이 각각 15.58%와 12.61%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미사용 코인 대비 25.61%와 20.73%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재 시장 내 전체 비트코인의 60.80%가 일 년 이상 사용되지 않았다는 점은 이용자들의 코인 보유 형태가 장기투자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와 관련해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 디센트레이더(Decentrader)의 필립 스위프트(Philip Swift) 분석가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할 경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보유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전했다.
독일 최대 상업은행인 도이치방크의 경우 지난 2월 16일(현지시간)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비트코인 투자 방식이 장기보유 추세로 기울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은행 측은 해당 설문에 참여한 투자자의 절반 이상이 시세가 80%까지 하락해도 매도하지 않겠다고 대답한 결과를 내보이기도 했다.
한편 현재의 비트코인 약세장과 관련해 미국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아다먼트 캐피탈(Adamant Capital) 등은 해당 가상화폐의 움직임이 나스닥 지수와의 동조현상을 벗어날 경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