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中 유니온페이 통해 디지털 금융 돌파구 마련
러시아가 중국을 통해 디지털 금융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러시아의 국영은행인 스베르방크(Сбербанк России)가 지난 3월 6일(현지시간) 중국의 신용카드 및 은행 결제망 운영 회사인 유니온페이(Unionpay)의 도입 계획을 공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스베르방크 외에도 다수의 현지 은행이 유니온페이를 사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내 은행들의 이번 조치는 신용카드 업체인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해당 국가에서 철수할 계획을 밝힘에 따라 결정된 사안으로 알려졌다.
비자와 마스터카드 및 페이팔 등 글로벌 금융 결제 업체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 내 서비스를 오는 3월 9일(현지시간) 부로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의 은행들이 해당 국가의 결제 브랜드인 미르(Mir)를 유니온페이와 연동하는 방식으로 중국의 디지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러시아 내 유니온페이 도입이 서방 금융회사 서비스 중단에 따라 채택된 대안책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날이 보유한 카드 승인 네트워크는 현재 180개 국에 달한다.
한편 러시아가 유니온페이를 통해 글로벌 디지털 금융에 대한 새로운 피난처를 마련한 가운데 미국과 유럽연합은 해당 국가의 가상화폐를 통한 경제 체제 부양에도 경계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러시아가 전방위적 경제 압박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사용 가능성을 우려하며 시장 가상화폐 규제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