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비트코인 ‘급등’
미국 고용통계국(U.S. Bureau of Labor Statistics)이 지난 3월 10일(현지시간) 2월의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 CPI)를 발표한 이후 비트코인 시세가 약 4분 만에 2%가량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7.9% 상승하며 지난 1982년 1월 이후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고용통계국의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 배경에는 화폐 가치 하락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의 악화가 있었다.
비트코인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금융시장 내 인플레이션 회피 수단으로 주목받았다. 세계 경제의 통화가치 하락 국면이 심화되는 가운데 발생한 비트코인 가격 오름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해당 자산을 하나의 유효한 금융 대안으로 보고 있다는 인식을 나타낸 결과다.
(사진=미국 고용통계국)
지난 1월의 경우에도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5% 올랐다는 소식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은 약 세 시간에 걸쳐 6.3% 이상 오른 바 있다. 미국 고용통계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급등한 비트코인 시세는 10분여 만에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3월 11일 오전 9시 58분 현재 해당 가상화폐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전의 가격대에서 거래 중이다. 미국 고용통계국의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증권 시장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및 다우존스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한편 소비자물가지수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매월 10일 오전 8시 30분에 발표된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