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설문, “가상화폐 사업가 94% 자수성가 통해 부 축적”
가상화폐 관련 사업을 펼치는 기업가의 자수성가 비율이 일반 시장 참여자와 비참여자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자산정보 전문 리서치 스타트업인 웰스엑스(Wealth-X)는 지난 3월 10일(현지시간) 자체 보고서를 통해 가상화폐 사업가와 시장 참여자 및 비참여자의 자산 축적 과정을 분석했다.
해당 조사업체는 설문조사를 순자산 5백만 달러(한화 약 62억 원) 이상을 보유한 인원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웰스엑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가상화폐 산업 사업가의 94%가 스스로 부를 축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속을 기반으로 부를 축적했다고 응답한 가상화폐 사업가는 전체의 6%를 차지했다.
사업자가 아닌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 중 자수성가를 통해 자산을 만들었다고 대답한 인구는 88.6%로 드러났다. 해당 항목의 10.9%는 물려받은 돈을 토대로 자금을 모았다고 답했다. 상속만을 통해 부자가 된 인구는 전체의 0.5%로 집계됐다.
가상화폐 시장 비 참여자의 경우 조사자의 83.7%가 스스로 경제적 부를 창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직 물려받은 돈으로만 자산을 형성했다고 언급한 조사자는 전체의 4.6%였으며 11.7%의 인구는 상속을 통한 자산 확장에 성공한 조사 군으로 파악됐다.
웰스엑스는 가상화폐 사업가, 시장 참여자, 비 참여자를 비교한 설문조사의 결과와 관련해 자수성가한 부유한 개인이 다른 자산 계층보다 위험 부담이 크고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와 같은 자산에 대한 투자에 개방적인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상화폐 거래소인 FTX의 샘 뱅크맨-프리드(Sam Bankman-Fried)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4월 개인 자산 87억 달러(한화 약 9조 7천억 원)로 포브스 선정 최고 부자 목록 400명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선거 캠프에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을 기부한 개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