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정부, 우크라이나 사태에 비트코인 채권 출시 난항 

2022-03-14     유동길 기자

3월 중 발행 예정이었던 엘살바도르 정부의 비트코인 채권이 출시 일정 결정을 두고 난항을 겪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알레한드로 젤라야(Alejandro Zelaya) 엘살바도르 재무부 장관은 지난 3월 11일(현지시간) 현지 TV 매체에 출연해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당국의 채권 발행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엘살바도르 정부는 오는 3월 15일과 20일 사이가 비트코인 채권 발행의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했으나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사안이다”라며 “현 상황과 관련해 국제적인 맥락이 출시 일정을 정해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알레한드로 젤라야 장관은 이어 채권 발행을 위한 거의 모든 것을 준비한 채 현재 세부사항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라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알레한드로 젤라야 엘살바도르 재무부 장관(사진=arpas.org.sv)

엘살바도르의 지난 2월 처음 전해졌으며 규모는 10억 달러(한화 약 1조 2천억 원)로 알려졌다. 해당 국가가 발행하는 비트코인 채권은 10년 만기물로 예상 금리의 경우 6.5%로 책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정부는 채권 발행을 통해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해당 가상화폐 테마의 도시 건설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트코인 채권의 50%를 해당 가상화폐 구매하고 나머지 금액은 채굴 활동을 위한 화산 지열에너지 발전소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한편 엘살바도르 정부가 지난 2월 26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결제 기반의 국가 운영 동물 병원인 치보페츠(ChivoPets)를 최초로 개장했다. 치보페츠 병원은 엘살바도르 정부의 지난해 10월 비트코인 수익금으로 건설됐다. 해당 국가 정부는 병원 설립을 위해 약 4백만 달러(한화 약 48억 3천만 원)의 금액을 투하했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