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문 핀테크 분석가, “디지털 위안화, 다른 나라 디지털 화폐보다 10년 기술 앞서"
중국 전문 핀테크 분석가인 리차드 투린(Richard Turrin)이 지난 3월 15일(현지시간) 해외 경제매체인 CNBC를 통해 향후 몇 년 간 중국의 디지털 화폐가 미국 달러의 패권을 약화 시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리차드 투린 핀테크 분석가의 전망은 중국의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가 국제 무역 결제 시스템에서 빠른 도입을 통해 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라는 예상에서 나왔다.
그는 디지털 위안화를 바탕으로 하는 중국의 금융 기술이 미국과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약 10년 앞서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행정부가 디지털 달러 연구 개발에 서명했지만 실물 사용이 이뤄지기까지는 최소 5년은 걸릴 것이라는 예측에서 나온 분석이었다.
리차드 투린 중국 전문 핀테크 분석가는 “중국이 현재 글로벌 시장 내 최대 교역국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해당 국가에서 물건을 거래할 때 디지털 위안화가 달러를 대체하는 현상이 일어날 것이다”라며 “향후 5년에서 10년 후에는 디지털 위안화가 국제 무역에서 달러 사용을 줄이는데 중요할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미국 백악관 웹사이트)
그는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를 국제적인 보급에 성공시킬 경우 많은 국가의 달러 의존도 역시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 정부는 당국 내 글로벌 행사와 시범 도시 선정을 통해 디지털 위안화 보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국영 금융 매체인 시큐리티 타임스는 지난 3월 2일 해당 국가의 정부가 곧 자국 디지털 위안화 시험 발행을 위한 3차 현지 계획을 승인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디지털 위안화는 기존 시험 운영을 통해 상하이, 베이징, 선전 등의 도시에서 사용된 바 있다. 또한 중국 정부는 해당 디지털 자산을 현금 위안화, 비자 신용 카드와 더불어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공식적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기도 했다.
한편 리차드 투린 분석가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가 자금 활용처로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란 예측도 내놓았다. 디지털 위안화 보급사업이 현재 걸음마 단계인 가운데 중국 정부가 글로벌 도입을 위해서라도 이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었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