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스베르방크, 디지털 자산 발행 및 교환 허가 취득
러시아의 국영은행인 스베르방크(Сбербанк России)가 3월 17일(현지시간)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해당 국가의 중앙은행(Центральный банк Российской Федерации)을 통해 디지털금융자산(DFA) 발행 및 교환 허가를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러시아의 금융이 국제사회의 전방위적 압박에 의해 세계은행 통신금융 협회인 스위프트(SWIFT)에서 퇴출시키고 외화 보유고를 동결된 가운데 결정된 사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스베르방크는 러시아 중앙은행의 디지털금융자산 허가를 통해 향후 해당 은행 시스템을 통해 고객들이 디지털 자산을 구매하거나 거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성명서를 통해 언급했다.
세르게이 포포프(Sergey Popov) 스베르방크 거래사업부 이사는 이번 발표에 대해 “우리는 이제 디지털 자산으로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라며 “디지털 자산 매매가 도입되는 시점은 향후 한 달 내외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스베르방크의 디지털금융자산 발행이 허용됨에 따라 러시아 내 중앙은행 발 디지털 화폐(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이하 CBDC) 개발은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오는 2023년 CBDC 형태의 디지털 루블화를 도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
러시아 현지 매체인 타스(Информационное агентство России)는 지난 3월 11일(현지시간) 해당 국가 정부가 내년 1분기 디지털 루블 사용 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올가 스코로보가토(Olga Skorobogatova) 러시아 중앙은행 부총재는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12월까지 디지털 루블 플랫폼 시제품을 만들고 내년 1월 관련 법 개정을 실시할 예정이다”라며 “디지털 루블화의 사용 시점은 내년 1분기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은 지난 3월 16일(현지시간) 미국 MIT 공대와 CBDC 개발을 위한 협력을 관계를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해당 연구가 미국 행정부의 디지털 달러 개발 행정명령 서명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