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러시아 루블 시총 추월

2022-03-21     유동길 기자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3월 21일을 기준으로 러시아 루블화의 시총보다 16.6%가량 큰 것으로 드러났다. 루블화는 지난 1월 11일 비트코인 대비 3% 큰 시가총액을 갖고 있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 화폐 가치가 폭락함에 따라 두 자산의 운명이 뒤바뀌었다. 
 

법정화폐 시세 분석 사이트 피아트마켓캡(FiatMarketCap) 상 집계된 비트코인의 총개수는 1천 898만 9천여 개로 약 949조 8천 883억 원의 한화 가치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전체 순위에서 14등으로 스위스의 프랑과 태국의 바트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시총은 지난 1월과 비교해 약 0.63% 감소했다. 3월 21일 오후 1시 55분 현재 1 비트코인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원에서 5천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1월 11일 해당 가상화폐의 종가는 5천 232만 원이었다. 
같은 날 983조 7천억 원의 시총을 기록했던 러시아의 루블은 현재 1천 583만 1천 비트코인의 가치를 갖고 있다. 비트코인으로 환산된 루블화의 시총은 791조 9천 105억 원의 한화 가치를 띠는 금액이다. 해당 국가의 화폐는 현재 멕시코의 페소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얄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루블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사회의 경제 제재 속 폭락을 맞이했다(사진=구글)

유럽연합을 개별로 수치화한 국가별 법정화폐 순위에서 비트코인과 루블은 각각 19위에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벨기에 프랑이 태국의 바트보다 한 단계 높은 시총을 기록하며 비트코인과 러시아 화폐 사이의 간격을 넓혔다. 
우리나라 원화의 경우 9천 962만 8천여 개의 비트코인 기준 시총을 나타냈다. 비트코인으로 변환된 원화의 시가총액은 4천 983조 6천억 원 규모로 밝혀졌다. 
기업 및 현물자산 시가총액 정보 제공 사이트인 에셋대시(Assetdash)에서 비트코인은 9등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목록의 8등은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Tesla)였으며 10위는 투자 지주사인 버크셔 해셔웨이(Berkshire Hathaway)로 파악됐다. 
 

금 값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사진=goldprice.org)

한편 국가별로 가장 높은 시총을 나타낸 국가는 중국이었으며 현물과 기업 목록에서 1등을 차지한 건 금이었다. 특히 금은 지난 2월 9일의 시가총액이었던 11조 6천억 달러(한화 약 1경 3천 9백조 원) 대비 5.17% 증가한 12조 2천억 달러(한화 약 1경 4천 8백조 원)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금 수요 늘어남에 따라 일어난 현상으로 파악된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