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 “가상화폐 정책 도입 전 위험요소 제거 필요”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지난 3월 23일(현지시간) 국제결제은행(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 BIS)이 주최한 디지털 통화 관련 토론에서 가상화폐와 관련한 위험성을 설명하고 규제 틀 마련을 촉구했다.
가상화폐의 경우 주식이나 채권과 다른 성격을 갖고 있기에 개선된 시장 규제 안을 구축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연준 의장은 가상화폐와 관련 디지털 기술이 안전한 환경에서 작동하기 위해선 강화된 규제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 의장은 미국 중앙은행이 디지털 금융 상품의 혁신은 지지하고 있으나 가상화폐 및 유관 기술이 정책적으로 도입되기 전 제거해야 할 위험요소가 있다고 언급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디지털 자산과 관련한 위험성은 쉽게 찾을 수 있다”라며 “일부 제품은 재무 안정성에 대한 잠재적인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시장 압력을 마주했을 때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현재 시장 규제 테두리 밖의 디지털 금융 상품들이 조만간 경계 안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 금융 상품들의 규제는 소비자를 보호하고 시장 참여자의 신뢰 유지를 위해 필요한 수순이라는 입장이었다.
한편 연준 의장은 미국 중앙은행 발 디지털 통화(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이하 CBDC) 발행 여정이 이제 막 시작됐다는 견해도 전했다. 연준은 CBDC 출시와 관련해 비교적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기관 중 하나다.
레이얼 브레이너드(Lael Brainard) 연준 이사의 경우 지난 2월 달러를 기반으로 만들어질 미국의 디지털 화폐는 법정화폐 가치 기준에서 중국 정부의 디지털 위안화와 비교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