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후 비트코인 소폭 상승
미국 고용통계국(U.S. Bureau of Labor Statistics)이 지난 4월 11일(현지시간) 3월의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 CPI)를 발표했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3월과 비교해 8.5% 급등하며 지난 198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원에서 해당 지표가 발표된 시점을 기준으로 5분 동안 1%가량 올랐다. 가격 변동폭은 최근 두 달에 비해 작았으나 시장이 여전히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회피 수단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지난 3월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심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 변동이 작았다는 사실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연준)의 금리 인상 계획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 시장은 현재 연준의 금리 인상이 기존 예상보다 가파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준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통해 오는 5월 기준금리 0.5% p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를 의미하는 양적 긴축 가능성을 시사한데서 나온 예상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 시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비트코인 시세가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전월과 비교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현재 시장이 해당 자산을 인플레이션 회피 수단보다 위험자산 보고 있다는 인식을 나타낸 결과로 분석된다.
한편 디지털 자산 관리업체인 코인쉐어스는 지난 4월 11일(현지시간) 주간 보고서를 통해 4월 초까지 두 주에 걸쳐 가상화폐 시장에 쏟아졌던 자금 유입세가 전환 국면을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채권시장 매도 압력과 투자자들의 이익 실현에 의한 결과로 분석했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