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부, “북한 7천억 원 규모 가상화폐 해킹"

2022-04-15     유동길 기자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Treasury Department's Office of Foreign Assets Control)이 지난 4월 14일(현지시간) 북한의 대표 사이버범죄 집단인 라자루스 그룹(Lazarus Group)을 최근 가상화폐 해킹 사건의 배후로 가리키고 가상화폐 계좌 주소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특별지정제재대상(Specially Designated Nationals, SDN) 목록을 최신화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

라자루스 집단은 현재 미국 재무부에 의해 블록체인 게임인 액시 인피니티(Axie Infinity)의 6억 달러(한화 약 7천 4백억 원) 해킹 배후로 지목받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북한 라자루스 해킹 집단의 이더리움 가상화폐 계좌를 동결시켰으며 미국 영주권자와 시민권자를 포함한 기업들의 거래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액시 인피니티 내 해킹 사건은 지난 3월 23일 게임 내 가상화폐를 주고받는 네트워크인 로닌(Ronin)을 탈취하는 방법을 통해 발생했다. 해외 경제매체인 블룸버그는 액시 인피니티 해킹 사건을 통해 도난당한 가상화폐 중 약 8천 6백만 달러(한화 약 1천 57억 원)가 지난 4월 13일(현지시간) 라자루스 집단과 연결된 이더리움 계좌로 옮겨졌다는 자료를 공개했다. 
 

미국 재무부가 공개한 북한 라자루스 집단 정보(사진=미국 재무부)

블록체인 정보 분석업체인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자체 자료인 2022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북한 해커들이 빼돌린 가상화폐 가치가 4억 달러(한화 약 4천 786억 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북한 해킹 집단과 연관된 가상화폐 범죄는 총 7건으로 피싱 유인과 코드 공격 등을 통해 가상화폐 자금을 북한과 연결된 주소로 빼돌린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지난 3월 러시아 대외활동 유해 금지 규정들의 제재 목록으로 디지털 화폐를 포함하기도 했다. 해당 기관은 지침을 회피하는 행위를 통한 가상화폐 거래는 ‘기만적이거나 계획화된 거래’로 규정한 바 있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