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내 상당수 현금 중요성 이유로 ‘디지털 유로’ 도입 반대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 EC)가 오는 6월 14일(현지시간)까지 수렴 중인 디지털 유로 개발과 관련한 전문가 의견이 1만 개를 돌파하며 활발히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공청 내 상당수의 의견은 독일인으로부터 나오고 있으며 다수의 유럽인들이 현금의 중요성을 이유로 디지털 유로 도입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디지털 유로는 유럽중앙은행 발 디지털 화폐(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CBDC)를 의미한다. 유럽위원회의 디지털 유로 개발과 관련한 전문가 의견 협의는 지난 4월 5일(현지시간)부터 기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진행 중이다.
유럽위원회는 디지털 유로가 국제결제와 사용자 사생활 및 금융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주된 주제로 의견 접수를 시작했다. 이번 공청 일정의 목표는 디지털 유로가 금융 서비스 제공 업체와 소매 사용자 및 상공회의소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기관은 전문가 공청 협의 시작 당시 안내 문서를 통해 “디지털 유로가 발행될 경우 주변 국가의 디지털 통화와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현재의 유럽연합 입법체계는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유럽위원회가 오는 6월까지 수집하는 전문가 의견 공청은 향후 유럽중앙은행(European Central Bank, ECB)의 디지털 유로 프로젝트 결과를 보완하는 데 사용될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은 지난 3월 오는 2023년 10월까지 디지털 유로 발행 필요성과 관련한 연구를 착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유럽 위원회의 재무 책임자인 메이어드 맥기네스(Mairead McGuinness)는 내년 중으로 디지털 유로에 대한 입법안이 제안될 것이라고 지난 2월 알리기도 했다.
한편 스웨덴의 국립은행은 지난 4월 6일(현지시간) 중앙은행 발 디지털 화폐 시제품의 두 번째 단계 검증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스베리예스 릭스방크은 디지털 화폐 시제품이 유럽연합의 개인 정보보호법과 상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