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세무당국, 규제 가능한 가상화폐 통용 지지
러시아 연방 경제개발부와 재정부 및 에너지부가 가상화폐 규제 법안 설립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연방 국세청(Federal Tax Service, FTS)도 행보에 동참했다고 현지 언론인 이즈베스티아(Izvestia)가 지난 4월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즈베스티아는 러시아 세무당국이 국가 간 거래 결제 시스템 내 가상화폐 등 디지털 통화 사용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를 겨냥한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가 심화됨에 따라 세무당국이 해당 국가 내 기업들의 국제 무역 결제 선택권을 다방면으로 확보하기 위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러시아 연방 재정부는 국세청의 의견에 부분적으로 지지했으며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가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러시아 세무당국은 규제가 가능한 가상화폐 지갑과 거래소를 통해 디지털 화폐 매매를 허용할 뜻도 있는 것으로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연방 국세청은 연방 재정부가 진행 중인 가상화폐 법안 제정 관련 공개 협의에 의견을 전하는 방식으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연방 재정부는 지난 2월 해당 기관의 공식적 가상화폐 규제 법안 관련 첫 업무로 디지털 화폐 거래 및 발행 관련 개발 통지서 2건을 제출하고 공개 의견 수렴을 발표한 바 있다.
개발통지서는 러시아 정부가 금융시장 참여자와 시민 및 법인의 의견을 취합해 디지털 자산 거래 규칙에 대한 공개 협의를 시작한다는 내용과 연방법 개정에 대한 절차 등을 포함했다.
한편 러시아 연방 재무부는 지난 4월 14일(현지시간) 해당 국가 연방 하원에 가상화폐 과세와 관련한 법률 초안을 제출했다. 해당 기관의 법률 초안은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의 거래와 이익에 대한 조세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