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 “올해 안 디지털 루블화 원형 테스트 실시할 것” 

올가 스코로보가토바(Olga Skorobogatova) 러시아은행 제1부행장이 지난 4월 14일(현지시간) 올해 안으로 중앙은행 발 디지털 화폐(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이하 CBDC)인 디지털 루블화의 결제 실험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올가 스코로보가토바 부행장은 기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안으로 디지털 루블화 플랫폼 원형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기관은 디지털 루블화를 공공기관에 대한 지불과 러시아 연방 예산 시스템에서 결제 수단으로 구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모든 참가 은행들이 기술적으로 지금 디지털 루블화 시험에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인정한다”라면서도 “이것이 러시아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 발행 프로젝트의 시기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모든 금융 기관 내 디지털 지갑을 도입하는 것이 거래 비용 절감의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알리기도 했다. 현재 디지털 루블화 프로젝트에는 러시아 내 12개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디지털 루블화 사용 실험 계획은 지난해 4월 현지 매체인 타스(Информационное агентство России)를 통해 발표됐다. 타스 통신은 지난 3월 러시아 정부가 내년 1분기 디지털 루블 사용 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당시 러시아 중앙은행 부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12월까지 디지털 루블 플랫폼 시제품을 만들고 내년 1월 관련 법 개정을 실시할 예정이다”라며 “디지털 루블화의 사용 시점은 내년 1분기가 될 것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일본은행의 가미야마 가즈시게 지불결제 시스템 부장은 최근 해외 경제매체인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국가의 CBDC 개발의 롤모델로 스웨덴을 지목했다. 
스웨덴 국립은행은 CBDC 발행 여부와 기술적 해결 및 법적 틀에 대해선 결정을 내리지 않은 채 디지털 화폐인 이-크로나(e-krona)를 개발 중이다. 이-크로나는 현재 디지털 뱅킹 인프라에서 작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술적 능력을 확인을 마친 상태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