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위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비트코인 시장 참여 결정
세계 5위 규모의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Fidelity)가 직장에서 제공하는 미국 개인 퇴직연금인 401(k) 투자에 비트코인을 포함하기로 결정했다고 4월 26일(현지시간) 해외 언론인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가 보도했다.
지난 2020년을 기준으로 피델리티가 미국 퇴직연금으로 운용하는 자금은 2조 4천억 달러(한화 약 2천 994조 원)다. 해당 업체의 퇴직연금 자산 운용 내 비트코인 투자는 기업 고용주들과 투자자들의 승인을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피델리티가 퇴직연금을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가상화폐 거래소 계좌를 만들지 않고도 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라며 “피델리티가 비트코인 시장에서 운용하는 퇴직연금의 할당량은 20%를 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해당 매체는 피델리티가 가져가는 거래 수수료는 0.75%에서 0.9% 사이가 될 거라고 덧붙였다. 피델리티가 신흥 사업으로 분류되는 가상화폐 시장에 퇴직연금을 통해 참여한다는 사실에 대해 놀랍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피델리티는 기업들의 퇴직연금 기반의 비트코인 시장 참여에 관한 관심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노동부는 지난 3월 가상화폐 시장 관련 상품은 퇴직연금 가입자에게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해당 부처는 “비트코인 시장 내 퇴직연금 투자는 가입자들에게 사기와 도난 및 금융손실 등의 심각한 재정적 위험을 안겨줄 수 있다”라며 “해당 상품을 직원들의 자금 운용 계획으로 사용하려는 고용주들은 극도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해당 퇴직연금은 자산 운용 성과에 따라 개인이 수령하는 연금액은 달라지며 상품은 고용주가 선택한 투자 옵션에 제한된다는 특징이 있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