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프트, “국가 간 디지털 화폐 확장성 관련 실험 진행 중”
세계은행 간 금융통신 협회인 스위프트(SWIFT)가 지난 5월 19일(현지시간) 국가 간 연결망 내 중앙은행 발 디지털 화폐(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이하 CBDC) 전송과 관련한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스위프트는 국제 네트워크 CBDC 실험을 프랑스의 IT 기업인 캡제미니(Capgemini)와 공동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닉 케리건(Nick Kerigan) 스위프트 혁신 책임자는 “오늘날 글로벌 CBDC 생태계는 수많은 중앙은행이 다양한 기술, 표준 및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자체 디지털 통화를 개발하면서 분열될 위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라며 “자체 디지털 통화 개발로 발생 가능한 분열을 사전에 해결하지 않을 경우 ‘디지털 섬’이 생겨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복수의 CBDC 생태계 간 상호 운용성과 연결을 촉진하는 것이 해당 자산이 가진 잠재력을 실현하는데 필수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실험은 스위프트의 두 번째 CBDC 관련 사업으로 전해졌다.
첫 번째 실험은 지난해 5월 블록체인 기반의 CBDC 네트워크와 실시간총결제(RTGS) 시스템을 사용해 두 개의 객체 간 거래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프트는 캡제미니와의 실험을 통해 기술 종류와 관계없이 기존 지불시스템과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방법을 모색할 전망이다. 전 세계 200개국과 1만여 개 이상 금융기관 연결이 이번 실험의 목표인 것으로 파악됐다. 확장성과 상호 연결이 가능한 통합 솔루션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해당 기관의 설명이다.
한편 유럽중앙은행의 파비오 패네타 이사는 지난 5월 16일(현지시간) 해당 기관의 CBDC 출시 시점을 오는 2026년으로 언급했다. 그는 유럽중앙은행이 오는 2023년부터 유럽연합(EU) 회원국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유로’ 개발 테스트를 시작할 거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국제결제은행은 이달 초 발간한 자체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81개국 중앙은행의 90%가 현재 CBDC를 도입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짚었다. CBDC과 관련한 개발과 구체적인 실험을 진행 중인 중앙은행은 전체의 5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 세계 81개국 중앙은행 목록에는 우리나라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