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가상화폐 전담 신규 인력 2배 채용
미국의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Fidelity)가 올해 가상화폐 시장 전담인력 채용을 당초 계획보다 두 배가량 늘릴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 5월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델리티 현재 계획 중인 가상화폐 시장 관련 신규 인력 보충 규모는 210개로 이는 기존 방침 대비 100개 늘어난 숫자로 알려졌다. 현재 피델리티가 보유한 가상화폐 시장 업무 직원은 약 200명 규모로 파악됐다. 로이터 통신은 피델리티가 가상화폐 시장이 24시간 운용된다는 점을 고려하며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피델리티 디지털 자산의 톰 제솝(Tom Jessop) 사장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시장이 진화함에 따라 채용 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라고 로이터 통신을 통해 말했다.
피델리티의 증원 결정은 해당 업체가 지난 4월 말 직장에서 제공하는 미국 개인 퇴직연금인 401(k) 투자에 비트코인을 포함하겠다고 발표한 움직임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2020년을 기준으로 피델리티가 미국 퇴직연금으로 운용하는 자금은 2조 4천억 달러(한화 약 2,994조 원)다.
미국의 매체인 뉴욕타임스는 피델리티의 가상화폐 시장 참여와 관련해 “피델리티가 퇴직연금을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가상화폐 거래소 계좌를 만들지 않고도 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라며 “피델리티가 가상화폐 시장에서 운용할 퇴직연금의 할당량은 20%를 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피델리티의 가상화폐 시장 참여 결정과 관련해 미국 노동부는 우려의 목소리를 표명하기도 했다. 가상화폐 시장의 경우 투기성이 강하며 퇴직연금 가입자들에게 사기와 도난 및 금융손실 등의 심각한 재정적 위험을 안겨줄 수 있다는 견해였다.
한편 피델리티의 글로벌 거시 분석가인 주리엔 티머(Jurrien Timmer)가 지난 5월 중순 비트코인의 당시 시세가 매수하기 매력적인 가격이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그는 비트코인 시세 분석을 위해 ‘금 대비 비트코인 비율(Gold/Bitcoin)’ 수치를 근거로 사용했다.
그는 “현재의 ‘금 대비 비트코인 비율’ 값은 지난 2021년 최저점과 2017년 최고점을 지지선으로 유지되고 있다”라며 “현재의 역추세(Detrended) 볼린저 밴드 표준편차 값은 2로 이는 지난 세 번의 하락장에서 나타났던 수준이다”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