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 가상화폐 시장 양질의 정보 다룬 인텔리전스 플레폼 구축
국제결제은행(BIS)의 이노베이션 허브가 지난 6월 17일(현지시간)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2022년 업무 프로그램 최신화의 일환으로 총 다섯 가지의 신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노베이션 허브는 국제결제은행이 지난 2020년 7월 디지털 화폐(CBDC)와 블록체인 연구를 위해 구축한 산하기관이다.
국제결제은행 이노베이션 허브의 신규 프로젝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사항은 가상화폐 시장 오픈소스 인텔리전스 플랫폼 구축이었다. 가상화폐 시장 내 자산, 거래량, 시가총액 등에 대한 데이터가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스테이블코인과 디파이(Defi) 등의 위험과 잠재력을 평가하는 것이 어렵다는 게 이노베이션 허브의 입장이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 또는 특정자산을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며 디파이는 탈중앙화 금융시스템을 의미한다. 국제결제은행 이노베이션 허브는 가상화폐 시장 인텔리전스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의 목표는 시가 총액, 경제 활동 및 재무 안정성에 대한 위험을 조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자역학적인 현상을 활용하여 자료를 처리하는 양자컴퓨터로부터의 결제 시스템 안정성 확인은 이노베이션 허브의 두 번째 프로젝트 사항이었다.
국제결제은행 이노베이션 허브는 “양자컴퓨터는 중앙은행과 민간 금융 부문에서 사용하는 지불 및 결제 시스템의 암호화를 깨뜨릴 수 있다”라며 “금융 정보의 장기적인 민감도를 감안할 때 잠재적인 취약점은 양자컴퓨터 출현에 앞서 해결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양자컴퓨터로부터의 결제 시스템 안정성 확인은 양자컴퓨터의 향상된 자료 처리 능력을 견뎌낼 수 있는 가상화폐 솔루션을 조사 등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밝혀졌다.
국제결제은행 이노베이션 허브의 세 번째 프로젝트는 기후 변화가 금융 안정성 및 물가 상승 등의 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노베이션 허브는 기후 변화와 금융 안정성의 인과관계 파악을 위해 인터넷 웹 검색 엔진 기업과의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소매용 디지털 화폐(CBDC)를 위한 사이버 보안 확충과 국제결제은행의 녹색 금융 프로젝트인 제네시스(Genesis) 2단계 프로토타입 개발은 이노베이션 허브의 마지막 두 가지 프로젝트 사항이었다.
국제결제은행 이노베이션 허브는 디지털 화폐 사이버 보안 확충을 위해 중개자가 관련 재무 노출 없이 사용자에게 CBDC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 솔루션을 모색할 것이라고 짚었다. 녹색 금융 프로젝트인 제네시스의 경우 소액 투자자들이 애플리케이션 내 플랫폼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채권을 거래하는 프로젝트다.
한편 국제결제은행은 지난 5월 자체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81개국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 개발 진행 상황과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는 전 세계 81개국의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응답 기관의 90%는 현재 CBDC를 도입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