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디지털화폐 관련 중앙은행 역할은 필요성 평가”
레이얼 브레이너드(Lael Brainard)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 현지 중앙은행이 직접 디지털화폐(CBDC)를 발행하는 것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고 해외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Coindesk)와 더블록(The block)이 지난 9월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매체들은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향후 민간은행에서 만든 디지털화폐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하며 연준의 직접적인 발행이 적절한지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고 전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의 발언은 연준이 디지털화폐와 관련해 민간 영역의 참여를 막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디지털화폐를 두고 발생 가능한 미국 중앙은행과 민간 은행의 경쟁을 우려한 언급으로 보인다.
그는 디지털화폐와 관련해 이체 한도 및 이자 지급 여부에 대해서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뉴욕 은행정책연구소(Bank Policy Institute) 주최 콘퍼런스 현장을 통해 연준의 역할로 디지털화폐가 필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내다보는 것과 금융시스템의 미래 예측 등을 덧붙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언론들은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디지털화폐가 콘퍼런스 현장과 특별히 관련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도 “미국 금융 시스템이 매일 디지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현장에서 내년 5월에서 7월 중 연준의 ‘페드나우(FedNow)’ 시스템 가동 계획을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페드나우’는 연준이 추진하는 실시간총액결제(RTGS) 방식의 소액결제 시스템으로 입금과 이체 서비스를 포함해 지급 요청 서비스, 계정 정보 유지 및 관리 관련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기 예방 체계 등을 지원한다.
한편 연준의 미셸 보우먼 이사는 지난 8월 18일(현지시간) 미국 아칸소주에서 열린 콘퍼런스 현장을 통해 ‘페드나우’가 디지털 화폐의 설계 원칙과 비용 및 이점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페드나우’ 시스템 구축이 완료될 경우 예금 기관과 서비스 제공 업체는 고객에게 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거라는 게 당시 미셸 보우먼 이사의 의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