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약세장 길어도 비트코인 반등할 것”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Elon Musk) 최고경영자가 지난 11월 14일(현지시간) 개인 트위터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의 낙관적인 미래를 전망했다.
현재 비트코인이 약세 흐름을 보이지만 결국 반전을 만들어 낼 것이란 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견해였다. 그의 의견은 트위터 사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전해졌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현재 비트코인이 1만 6천 달러(한화 약 2,128만 원) 선이라는 점을 조명하며 지난해의 최고가인 6만 9천 달러(한화 약 9,177만 원)와 비교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비트코인은 반전을 만들어 낼 것이다”라며 “그러나 약세장은 다소 길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도지 아빠(Dogefather)’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만큼 도지코인 가상화폐의 신봉자 중 한 명이지만, 비트코인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그는 지난 3월 트위터에서 ‘비트코인 전도사’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이사회 의장과의 대화를 통해 비트코인 보유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 두 사람의 대화는 미국의 물가오름세(인플레이션)와 관련해 향후 통화 및 자산의 향방을 추측하는 내용이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마이클 세일러 의장과의 대화에서 “나는 여전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및 도지코인을 소유하고 있으며 팔지 않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비트코인 및 도지코인 보유와 관련해 흥미로운 점 중 하나는 자산을 보는 시각이 다르다는 점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지난 8월 도지코인이 거래 처리 능력과 연간 발행 방식에서 비트코인보다 낫다고 피력했다.
‘빠른 결제속도’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꼽은 도지코인의 첫 번째 장점이었다. 도지코인이 우스꽝스러운 화폐처럼 설계된 것처럼 보여도 실제 거래 총량 처리 능력은 비트코인보다 우수하다는 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지적이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비트코인으로 대금을 결제할 경우 거래 완료까지 약 10분이 소요돼나, 도지코인의 경우 60초 만에 가능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연간 총 발행량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뽑은 두 번째 도지코인 지지 사유였다. 총 발행량이 2,100만 개인 비트코인과 달리 연간 50억 개씩 늘어나는 도지코인은 물가 안정 측면에서 거래 통화로 사용하기에 더 적합하단 견해였다.
도지코인의 발행량 자체는 무제한적이지만, 하루 발행량은 제한돼있기 때문에 신규로 발행된 가상화폐가 전체 공급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줄어들게 된다.
한편 마이클 세일러 의장은 지난 11월 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씨앤비씨(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의 가상화폐 시장 불안이 규제 제정을 앞당길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불안의 근원지인 에프티엑스의 붕괴가 투명성 부족에서 비롯됐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마이클 세일러 의장은 “가상화폐 시장에서 계속되는 재앙이 필요한 규제 시행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규제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디지털자산은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며 비트코인은 그중 하나다”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