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약세장 길어도 비트코인 반등할 것”

2022-11-15     유동길 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Elon Musk) 최고경영자가 지난 11월 14일(현지시간) 개인 트위터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의 낙관적인 미래를 전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사진=FLICKR)

현재 비트코인이 약세 흐름을 보이지만 결국 반전을 만들어 낼 것이란 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견해였다. 그의 의견은 트위터 사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전해졌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현재 비트코인이 1만 6천 달러(한화 약 2,128만 원) 선이라는 점을 조명하며 지난해의 최고가인 6만 9천 달러(한화 약 9,177만 원)와 비교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비트코인은 반전을 만들어 낼 것이다”라며 “그러나 약세장은 다소 길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도지 아빠(Dogefather)’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만큼 도지코인 가상화폐의 신봉자 중 한 명이지만, 비트코인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그는 지난 3월 트위터에서 ‘비트코인 전도사’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이사회 의장과의 대화를 통해 비트코인 보유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 두 사람의 대화는 미국의 물가오름세(인플레이션)와 관련해 향후 통화 및 자산의 향방을 추측하는 내용이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마이클 세일러 의장과의 대화에서 “나는 여전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및 도지코인을 소유하고 있으며 팔지 않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지난 11월 14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반등에 성공할 것이란 의견을 내비쳤다(사진=트위터/ 일론 머스크)

그의 비트코인 및 도지코인 보유와 관련해 흥미로운 점 중 하나는 자산을 보는 시각이 다르다는 점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지난 8월 도지코인이 거래 처리 능력과 연간 발행 방식에서 비트코인보다 낫다고 피력했다. 
‘빠른 결제속도’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꼽은 도지코인의 첫 번째 장점이었다. 도지코인이 우스꽝스러운 화폐처럼 설계된 것처럼 보여도 실제 거래 총량 처리 능력은 비트코인보다 우수하다는 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지적이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비트코인으로 대금을 결제할 경우 거래 완료까지 약 10분이 소요돼나, 도지코인의 경우 60초 만에 가능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연간 총 발행량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뽑은 두 번째 도지코인 지지 사유였다. 총 발행량이 2,100만 개인 비트코인과 달리 연간 50억 개씩 늘어나는 도지코인은 물가 안정 측면에서 거래 통화로 사용하기에 더 적합하단 견해였다. 
도지코인의 발행량 자체는 무제한적이지만, 하루 발행량은 제한돼있기 때문에 신규로 발행된 가상화폐가 전체 공급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줄어들게 된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지난 3월 개인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및 도지코인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사진=트위터/ 일론 머스크)

한편 마이클 세일러 의장은 지난 11월 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씨앤비씨(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의 가상화폐 시장 불안이 규제 제정을 앞당길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불안의 근원지인 에프티엑스의 붕괴가 투명성 부족에서 비롯됐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마이클 세일러 의장은 “가상화폐 시장에서 계속되는 재앙이 필요한 규제 시행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규제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디지털자산은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며 비트코인은 그중 하나다”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