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은, 시중은행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지불 및 타당성 실험 시작

2022-11-16     유동길 기자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지난 11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시중은행들과 함께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시범 프로그램은 12주에 걸쳐 토큰 시제품을 발행하고 모의 중앙은행 준비금을 통해 거래를 실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실험에 참여하는 현지 시중은행으로는 뉴욕멜론은행(BNY Mellon), 씨티그룹(Citi Group), 유에스뱅크(U.S. Bank), 웰스파고(Wells Fargo) 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실험은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산하기관인 뉴욕혁신센터(NYIC) 주도하에 이뤄진다. 
뉴욕혁신센터는 “돈과 은행의 발전 속 자산 토큰화와 미국 금융 시장 기반 구조의 미래를 위해 은행 커뮤니티 구성원이 협력하길 기대한다”라며 “실험을 통해 분산원장기술의 기술적 타당성과 법적 실행 가능성 및 실사례 적용 가능성을 들여다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뉴욕혁신센터는 미국 현지 은행과 12주에 걸쳐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지불 및 타당성 실험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사진=뉴욕연방준비은행)

실험 결과는 시범 프로그램 종료 후 발표될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이번 실험이 특정 정책의 결과를 진전시키기 위함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연방준비제도(Fed) 또는 도매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의 적절성 또는 설계 계획 결정을 위한 실험이 아니라는 것이 뉴욕혁신센터의 입장이었다. 도매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는 은행예금이나 지준을 대신해 환매계약이나 증권 매입 등에 쓰인다. 
뉴욕혁신센터는 이번 실험이 다중 공유 분산 원장에서 운영되는 중앙은행 도매 디지털화폐와 상업은행의 디지털화폐의 상호 운용 가능 네트워크 타당성을 탐구하기 위한 개념 증명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뉴욕혁신센터는 이번 실험이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주기 위함이 아니라고 덧붙였다(사진=뉴욕연방준비은행)

뉴욕혁신센터는 현재 미국에서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연구를 가장 활발히 진행하는 기관 중 한 곳이다. 이달 초의 경우 블록체인과 분산원장기술(DLT)을 통해 15초 내에 외환 현물 결제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뉴욕혁신센터에 의해 발표됐다. 
외환 현물 결제 연구 결과는 중앙은행 공동체를 위한 금융 기술 제품과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에 목표를 둔 ‘프로젝트 시더(Project Cedar)’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공개됐다. 
‘프로젝트 시더’는 블록체인 및 분산원장기술을 활용해 도매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의 국경 지불 향상에 목표를 두고 있다. 뉴욕혁신센터는 ‘프로젝트 시더’ 실험에서 중앙은행이 운영하는 별도의 원장에 각 통화를 유지하는 다중 원장 구조를 들여다본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젝트 시더(Project Cedar)’(사진=뉴욕 연방준비은행)

한편 카카오뱅크는 지난 11월 15일 한국은행의 디지털화폐 모의실험 연구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디지털화폐 모의실험은 카카오뱅크를 비롯한 12개 수행업체가 협력해 지난해 8월부터 총 10개월간 연구를 진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모의실험은 한국은행 디지털화폐의 기술적 구현 가능성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카카오뱅크는 금융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은행 디지털화폐 민간 유통을 위한 지급·수납, 송금 등 은행 기본 기능 및 소액 유통에 필요한 여러 대외기관 설계에도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