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홍콩증권거래소에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 상장
삼성자산운용이 금일인 1월 13일 홍콩증권거래소(HKEX)에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
홍콩 증시에 상장되는 삼성자산운용의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의 이름은 ‘삼성 비트코인 선물 액티브 상장지수펀드’다. ‘삼성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는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상품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삼성자산운용은 ‘삼성 비트코인 선물 액티브 상장지수펀드’의 경우 비트코인 현물과 파생상품에 투자하지 않다는 점에서 시장 참여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결제 사고와 가상화폐 거래소 파산 및 자산계정 해킹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는 게 삼성자산운용의 설명이다.
박성진 삼성자산운용 홍콩법인장은 “홍콩은 아시아 지역 제도권 시장에서 유일하게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가 상장된 곳이다”라며 “삼성자산 운용은 선물 기반 상장지수펀드를 오랜 시간 운용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투자를 희망하는 시장 참여자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홍콩증권거래소는 지난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선물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를 선보였다. 현지 최초 가상화폐 상장지수펀드 상장은 홍콩 자산운용사인 중국남방자산운용(CSOP)이 지난해 12월 16일 실시했다.
당시 중국남방자산운용은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의 홍콩증권거래소 출시와 관련해 7,360만 달러(한화 약 971억 원)를 모금했다. 모금액 중 5,390만 달러(한화 약 710억 5,637만 원)는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에 몰렸으며 나머지는 이더리움 상품을 향했다.
홍콩 내 가상화폐 상장지수펀드 출시 승인은 지난해 10월 현지 증권선물위원회의 지침(가이드라인) 발표를 통해 본격화됐다. 홍콩 규제당국인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0월 31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출시 지침을 발표했다.
최초 상장지수펀드 상품을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과 연계된 것만 허용하며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ME)와 동일한 방침을 사용하겠다는 것이 당시 증권선물위원회의 입장이었다.
증권선물위원회의 지침에는 현지에서 3년 이상 상장지수펀드를 관리했으며, 규제 준수를 모범적으로 이행한 기업만이 가상화폐 관련 상품을 출시할 수 있다는 내용도 있었다.
한편 홍콩 증권선물위원회는 투자자 보호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상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는 승인될 수 없다고 알리기도 했다.
거래소와 서비스 제공 업체 등 가상화폐 생태계의 상당 부분이 기존 금융 시장과 동일한 규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현물 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게 현지 증권선물위원회의 기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