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대 상업은행 ‘알파뱅크’, 가상화폐 발행 가능 플랫폼 출시 전망 

2023-02-06     유동길 기자

러시아 최대 민간 상업은행인 알파뱅크(Alfa-Bank)가 지난 2월 2일(현지시간) 현지 중앙은행으로부터 디지털금융자산(DFA) 발행이 가능한 플랫폼을 출시 허가를 받았다. 디지털금융자산은 러시아에서 가상화폐와 토큰 등을 설명하는 법정 용어다. 
 

알파뱅크

알파뱅크의 디지털금융자산 발행 플랫폼의 이름은 ‘에이-토큰(A-Token)’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에이-토큰’ 플랫폼 출시를 허용함에 따라 알파뱅크는 현지에서 디지털금융자산 발행이 가능한 두 번째 은행이 됐다. 최초의 은행은 현지 국영은행인 스베르방크(SberBank)다.
업계에 따르면 알파뱅크는 이달 말 ‘에이-토큰’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금융자산을 시범적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에이-토큰’ 플랫폼 접근성의 경우 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높일 거란 업계의 관측도 있었다. 
현지 매체인 알비씨(RBC)는 알파뱅크가 ‘에이-토큰’으로 금융상품 디지털금융자산 및 귀금속 등의 실물자산의 토큰을 발행할 것이라고 짚었다. 알파뱅크의 디지털금융자산은 지난 2021년 1월에 러시아에서 도입된 ‘디지털 금융 자산에 관한 법률’에 의해 규제될 예정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알파뱅크가 디지털금융자산 발행되는 정보 시스템 운영자 등록부에 포함됐다고 발표했다(사진=러시아 중앙은행)

알파뱅크에 앞서 디지털금융자산 발행 플랫폼 출시 허가를 받은 스베르방크의 경우 지난해 12월 금 기반 디지털금융자산(DFA)을 선보였다. 탈 달러화를 목표로 만들어진 스베르방크의 금 기반 디지털금융자산은 총 15만 개 규모로 제작될 방침이다.
스베르방크는 지난해 11월 30일(현지시간) 디지털자산 지갑 애플리케이션인 메타마스크(MetaMask) 사용 지원을 발표하기도 했다. 자체 블록체인을 통해 메타마스크 호환을 지원하겠다는 게 스베르방크의 계획이었다. 
메타마스크와 스베르방크의 호환은 이더리움 스마트계약 연결을 통해 이뤄질 계획이다. 스마트계약은 중앙 서버의 중개 없이 프로그램이 개인간(P2P) 교환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스베르방크는 지난해 3월 러시아 중앙은행으로부터 디지털금융자산 발행 허가를 취득했다(사진=스베르방크)

한편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해 3월 스베르방크의 디지털금융자산 발행 및 교환 허가 취득을 승인했다. 당시 스베르방크는 러시아 중앙은행의 디지털금융자산 허가를 통해 향후 고객들이 디지털자산을 구매하거나 거래할 수 있게 될 거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