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페이퍼컴퍼니 운영 의혹 부인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Tether)가 은행 계좌 개설을 문서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는 미국 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근 보도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전적으로 부정확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게 테더의 입장이다.
테더는 지난 3월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퍼드(FUD)’라고 표현했다. ‘퍼드’는 영어로 공포(Fear), 불확실성(Uncertainty), 의심(Doubt)의 앞 글자로 이뤄진 단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테더와 자매 가상화폐 거래소인 비트파이넥스(Bitfinex)가 은행에 대한 접근을 유지하기 위해 판매 송장과 거래를 위조해 시스템을 우회하려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테더가 미국 규제 당국이 지정한 테러 자금조달 단체와 연결돼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테더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불공정한 공격은 당사가 법 집행 기관들을 자발적으로 지원하고 가장 유동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을 제공하는 것을 방해하지 못할 것이다”라며 “이번 ‘퍼드’를 통해 업계는 우리가 시장 선두주자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테더는 미국 달러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인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업체로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 내 가장 큰 시가총액을 보유 중이다. 3월 7일 현재 테더의 시가총액은 715억 9천만 달러(한화 약 93조 1,385억)다.
지난해 4분기 테더는 7억 달러(한화 약 8,81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022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테더의 연결자산(consolidated assets)과 연결부채(consolidated liabilities)는 각각 670억 달러(한화 약 87조 1,670억 원)와 660억 달러(한화 약 85조 8,660억 원)였다.
한편 테더 스테이블코인은 최근 바이낸스유에스달러(BUSD)의 약세에 50%의 시장 점유율을 돌파했다. 금일인 3월 7일을 기준으로 테더의 스테이블코인 시장 내 점유율은 53.05%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