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페이퍼컴퍼니 운영 의혹 부인

2023-03-07     유동길 기자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Tether)가 은행 계좌 개설을 문서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는 미국 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근 보도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전적으로 부정확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게 테더의 입장이다. 
 

테더

테더는 지난 3월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퍼드(FUD)’라고 표현했다. ‘퍼드’는 영어로 공포(Fear), 불확실성(Uncertainty), 의심(Doubt)의 앞 글자로 이뤄진 단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테더와 자매 가상화폐 거래소인 비트파이넥스(Bitfinex)가 은행에 대한 접근을 유지하기 위해 판매 송장과 거래를 위조해 시스템을 우회하려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테더가 미국 규제 당국이 지정한 테러 자금조달 단체와 연결돼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테더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불공정한 공격은 당사가 법 집행 기관들을 자발적으로 지원하고 가장 유동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을 제공하는 것을 방해하지 못할 것이다”라며 “이번 ‘퍼드’를 통해 업계는 우리가 시장 선두주자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테더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부정확하며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전했다(사진=테더)

테더는 미국 달러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인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업체로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 내 가장 큰 시가총액을 보유 중이다. 3월 7일 현재 테더의 시가총액은 715억 9천만 달러(한화 약 93조 1,385억)다.
지난해 4분기 테더는 7억 달러(한화 약 8,81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022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테더의 연결자산(consolidated assets)과 연결부채(consolidated liabilities)는 각각 670억 달러(한화 약 87조 1,670억 원)와 660억 달러(한화 약 85조 8,660억 원)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테더가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은행 시스템을 우회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사진=월스트리트저널)

한편 테더 스테이블코인은 최근 바이낸스유에스달러(BUSD)의 약세에 50%의 시장 점유율을 돌파했다. 금일인 3월 7일을 기준으로 테더의 스테이블코인 시장 내 점유율은 53.05%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