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글, 토큰증권 성공 요건으로 ‘기술’과 ‘유동성’ 지목

2023-04-18     유동길 기자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인 쟁글(Xangle)이 지난 4월 17일 ‘쟁글 다이제스트’ 보고서를 통해 토큰증권(STO)의 성공적인 국내 안착을 위한 필요조건으로 ‘기술’과 ‘유동성’을 지목했다. 토큰증권은 증권성 있는 권리를 토큰 형태로 발행한 것을 뜻한다.
 

쟁글

‘토큰증권 시리즈: 국내 토큰증권 시장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쟁글 보고서는 국내 블록체인 컨설팅 기업인 디스프레드(DeSpread)가 작성했다. 
보고서는 토큰증권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발행, 투자자 관리, 권리 이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술적 문제를 담당할 수 있는 플랫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증권사와 핀테크기업 등 국내 토큰증권 참여자들의 자체 플랫폼 경쟁을 통해 건설적인 생태계가 조성될 거란 의견이었다. 
디스프레드는 “현재 증권사에서는 에이판다파트너스와 협업하고 있는 ‘신한투자증권’과 두나무의 자회사 ‘람다 256’이 핀테크 기업으로 블록체인 플랫폼 출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사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쟁글

‘유동성’은 보고서가 지목한 토큰증권의 성공을 위한 두 번째 요건이었다. 
유통 시장의 활성화 정도는 토큰증권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는 관점이었다. 다만, 일본 등 해외사례를 봤을 때 토큰증권 시장이 여전히 체계를 확립 중이라는 점도 거론됐다.
보고서는 “토큰증권이 증권사와 은행 등 발행체만의 시장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활발한 거래가 필수적으로 갖추어져야 한다”라며 “일반 소액투자자 대상 다자간 상대매매 중개업무를 담당하는 ‘장외거래 중개업자’의 발전 과정과 ‘KRX 디지털 증권시장’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토큰증권이 발행되면 부동산, 미술품 등 실물자산에 대한 조각투자가 가능해진다. 
 

사진=쟁글

쟁글은 금융위원회의 증권형 토큰 관련 발표가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이후 전통금융 및 가상자산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만한 규제라 판단한 바 있다. 분산원장(블록체인) 기술로 증권을 디지털화하고 거래를 제도화하는 과정에서 신규 사업 모델과 서비스가 나올 거란 견해였다.
쟁글은 “부동산과 미술품 등 유동화가 어려웠던 자산들 위주로 토큰화가 가능해질 경우 중개사인 증권사들에게 있어 새로운 사업 모델이 추가될 것이다”라며 “거래 수수료 관점에서 주식시장에 버금가는 큰 시장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