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앤] 욕심많은 엔터테이너
2002-07-02 김수연
13살 때 일이다. 아빠가 노래 한 곡만 부르면 된다고 그녀를 어디론가 데리고 갔다. 무슨 영문인지 모르고 아빠를 따라가 SES의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0’와 타이타닉 주제곡을 불렀다. 당시 미국에서 죠앤의 노래실력에 감탄한 탤런트 전혜진씨가 가수의 길을 적극 추천해줬고 작곡가 김형석씨를 만나 본격적으로 음악 수업을 받았다. 탤런트 전혜진씨는 그녀의 아버지와 절친한 사이로 죠앤이 ‘혜진이 고모’라고 부른다.
죠앤은 어려서부터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걸 좋아했다. 작곡가 김형석씨도 그녀가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을 담은 비디오 테잎을 보고 그녀의 끼를 감지해 냈다.
부모님이 계신 미국을 떠나 작곡가 김형석씨와 함께 ‘동거동락’하며 음악수업을 받았다. “1년 정도 형석이 삼촌네서 살면서 음악공부를 했어요.” 가수 김조한과 박미경 역시 죠앤의 음악 스승이다. 그리고 드디어 2000년 6월 31일 ‘퍼스트 러브’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팬들의 반응은 놀라웠다.
죠앤은 요즘 ‘크레이지 아케이드’ 게임에 빠졌다. 여름방학에다 가수 활동도 잠시 쉬고 있으니 요즘 같은 절호의 찬스를 놓칠 순 없다는 죠앤은 시간 날 때마다 컴퓨터 앞에 앉는다. “전엔 ‘버블맨’을 좋아했었는데 크레이지 아케이드도 무지 잼 있더라구요. 한번 게임에 빠져들면 아무도 못 말려요!” ||죠앤의 고집은 아무도 못 말린다. 한 번 떼를 쓰기 시작하면 당해낼 재간이 없다고 매니저가 귀띔한다. 아이스크림을 엄청나게 좋아하는 죠앤은 바쁜 일정에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아이스크림을 사달라며 조르기도 하고 차량으로 이동 중 창 밖으로 보이는 예쁜 악세사리를 사달라며 떼를 쓰기도 한다.
죠앤은 서울에 온지 3년 정도 흘렀지만 그 동안 부모님이 계신 미국엔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하지만 어릴 적 꿈인 ‘가수’도 됐고 그토록 원하던 연기자의 꿈도 이뤘으니 이쯤은 감수해야할 고통이라고 말한다. 외국인 학교에 다니는 죠앤은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놀고 싶은 10대지만 방송 스케쥴 때문에 그런 평범한 생활은 포기한지 오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