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호] 게임도 '매니아', 축구도 '매니아'
2002-06-14 김수연
임 씨는 화장기 없는 얼굴에 청순한 스타일의 여자가 좋다. 그와의 만남에도 당당히 맨 얼굴로 나타날 수 있는 ‘피부미인’이 좋다고 말한다. “부모님을 생각하면 얼른 장가를 가야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독신’을 선호합니다. 아직까지는 결혼보다 더 의미 있는 일들이 많으니까요.” ‘결혼’은 책임감을 동반한다. 아직까지 결혼이라는 틀 속에 갇혀 자신을 틀 안에 맞춰나갈 자신이 없다고 말한다. ||임 씨는 연예인 게임단에 소속되어 있다. 예전에는 플레이스테이션만 죽어라 했다. 뭐든 하나에 빠지면 끝장을 보는 성격인 임 씨가 지금은 ‘스타크래프트’와 씨름 중이다. 배틀넷 전적은 ‘패’가 훨씬 많지만 그래도 틈날 때마다 PC방을 드나든다. 처음 스타에 심취했을 때는 촬영 마치고 집에 들어가서 ‘스타크래프트’를 하다가 촬영 마치고 돌아와 또 하고… 심각할 정도로 중독된 적이 있다.
임 씨의 주 종족은 ‘프로토스’다. 입구 조이기 드랍이나 질럿조합을 주로 구사한다. 프로토스 유저인 프로게이머 김동수의 전략을 좋아하며 임요환, 강도경, 홍진호 등 웬만한 프로게이머들의 정보는 다 꿰뚫고 있을 만큼 게임을 좋아한다. ||2002 월드컵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연예인 축구단 ‘자칼’과 ‘프렌즈’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올해 부쩍 바빠진 스케줄 탓에 축구단 활동이 소홀해졌다. 임 씨는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가 16강에 못 오를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프랑스와의 평가전을 보고 16강 진출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그것도 폴란드와 미국을 누르고 ‘2승 1패’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