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아] "게임 통해 시련 극복하고 있다"
2002-05-24 소성렬
그녀에게 게임만큼이나 삶의 재미를 불어넣어 주고 있는 것은 사업이다. 「설매랑」. 그녀가 지분참여로 함께 사업을 시작하는 빵 관련 업체 이름이다. “지분이 많지는 않아요. 지난해 6월에 설립된 회사인데 현재 홍보이사로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이번이 2번째 사업이에요. 99년 의류관계사업이 첫 번째 했던 사업이였어요. ‘상아네’ 라고 의류 도매, 소매 직영 사업이었어요. 경영에 대한 노하우 없이 시작해 2년정도 하다 문을 닫고 말았죠.” 「설매랑」에서 출시된 제품은 회사 이름만큼이나 특이하다. 지난해 출시된 ‘눈딸기빵’은 생크림과 딸기가 조화를 이루며 달콤한 맛을 낸다. 또 최근에 출시된 ‘레드베리’와 ‘스노우빈’은 빵과 케익의 만남을 컨셉으로 잡았다. “저희 회사에서 만든 빵이어서 인지 몰라도 너무 맛있어요. 시장에서의 반응도 상당히 좋구요.” 현재 「설매랑」의 빵은 편의점이나 백화점에서 맛 볼 수 있다.
그녀가 연예계에 입문한 것은 지난 84년 중학교 1학년때였다. TV문학관 ‘산사에 서다’였다. 이후 85년 ‘길소뜸’으로 영화에 데뷔했다. 이영화에서 그녀는 김지미씨의 아역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 ‘길소뜸’ 찍고 1년정도 쉬었어요. 당시 머리를 삭발해 다른 작품에 출연할 수가 없었어요. 지금이야 가발이 좋지만 당시만 해도 가발 만드는 실력이 형편없어서.....”
||이씨가 다시 TV로 복귀한 건 KBS 청소년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였다. 이후 ‘완전한 사랑’, ‘마지막 승부’, ‘무당’ 등 수많은 드라마와 각종 쇼프래그램 MC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영화 ‘길소뜸’ 하고 SBS 소설극장 ‘사랑과 우정’ 등 두편이 있어요. ‘길소뜸’은 제가 처음 영화로 데뷔한 작품이어서 그렇고 ‘사랑과 우정’은 배역이 너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죠.”
그녀는 현재 재충전을 하고 있다. 좀 더 성숙한 내면의 연기를 펼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사업과 연기 둘 다 꽉 잡고 싶다고 했다. 그 무엇하나도 게을리 하고 싶지 않다는 그녀의 욕심이다. 두 번의 실패. 평범한 삶을 희망했던 그녀가 가장 가슴아프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사실 욕심 없이 살고 싶었어요. 엄마 아빠가 사랑하며 사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는 것이 꿈이었어요. 남들이 그러더라구요. 평범한 것이 가장 이루기 어려운 것이다고. 정말 그렇나요?” 최근 그녀는 성격이 많이 밝아졌다.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때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는 시선을 달리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더욱 열심히 살 생각이다. 그녀의 세 번째 인생은 꼭 성공하기를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