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앙텔레비전, 바이낸스 최고경영자 관련 가상화폐 기사 삭제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이 자오 창펑(Zhao Changpeng) 바이낸스(Binance) 거래소 최고경영자의 가상화폐 발언 이후 관련 뉴스를 게시 하루 만에 삭제한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끈다.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는 지난 5월 25일 중국중앙텔레비전이 홍콩 가상화폐 시장 개방을 보도한 사실을 언급하며 비트코인의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역사적으로 현지 방송국의 가상화폐에 대한 보도가 시장 참여자를 이끌고 비트코인 시세 상승까지 만들었다는 것이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 발언의 골자였다. 현재 중국중앙텔레비전 내 가상화폐 관련 뉴스 기사는 페이지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다.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가 중국중앙텔레비전의 보도에 주목한 배경에는 지난 2021년 현지 정부가 가상화폐 채굴 및 거래 활동을 전면 금지한 것에 있다.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 산업을 전면으로 부정해왔던 가운데 나온 홍콩 시장 뉴스는 ‘중요한 일(Big Deal)’이란 게 그의 견해였다.
업계는 중국 내 가상화폐 활동은 금지지만 현지 회사들이 지속적으로 홍콩 시장을 통해 행보를 이어나갈지에 대한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는 지난 2월 홍콩이 현재 가상화폐 규제가 중국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홍콩이 가상화폐 규제를 제정함에 따라 중국 본토 기업들이 복귀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본토 기업들이 홍콩 가상화폐 시장을 통해 복귀할 경우 중국 정부의 자금 지원 역시 조용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었다.
실제로 중국 국영 보험회사인 중국태평양보험(CPIC)은 지난달 초 홍콩 시장을 통해 두 개의 가상화폐 관련 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중국태평양보험의 펀드 출시를 두고 중국 정부가 산업에 낙관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비트멕스(BitMEX) 가상화폐 거래소의 아서 헤이스(Arthur Hayes)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10월 홍콩과 중국이 가상화폐 시장과 관련해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는 분석을 내놨다.
당시 아서 헤이스 최고경영자는 홍콩이 가상화폐 시장에서 중국과 전 세계를 이어주는 창문 역할을 수행했다고 짚었다. 그는 중화권 내 가상화폐 산업은 은행을 거치지 않고 전 세계로 달러를 보내는 과정을 통해 성장했으며 중국, 홍콩, 대만, 마카오 등의 국가를 가상화폐 산업의 진원지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