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타당성 증명 실험 결과 발표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지난 5월 29일 보고서를 통해 현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이하 디지털화폐 2단계 개념증명(PoC)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개념증명은 시장 내 신기술 도입 전 검증과 실증을 통한 아이디어 실현 및 타당성 증명하는 과정을 뜻한다.
일본은행은 2단계 개념증명 실험을 통해 디지털화폐의 사회적 구현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의 기술적 타당성과 데이터모델, 데이터베이스 등의 신기술 활용 가능성을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부적으로는 ▲은행 예금의 급격한 디지털화폐 전환 방지 ▲예약 및 일괄 송금 관련 사용자 편의성 확보 ▲중개자 간 조정 및 외부 시스템과의 연결 방법 등을 들여다본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2단계 개념증명 실험을 통해 들여다본 세부사항 중 어떤 것도 디지털화폐 기능을 크게 저하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은 이번 실험을 통해 토큰 기반 데이터 모델이 계정 기반 데이터 모델에 비해 리소스 요구랑 측면에서 난이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은행은 “성능 개선 관점에서 노에스큐엘(NoSQL) 시스템은 원장 및 비원장 디지털화폐의 데이터베이스로 활용 가능성이 있다”라면서도 “가정하는 운영 및 기타 요구사항에 따라 활용 가능성의 정도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전문가 회의 신설을 통해 올해 말까지 디지털화폐 향후 운영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4월 14일(현지시간) 학계와 법조계 및 소비자 대표 등 총 9명의 전문가가 만나 회의를 신설하고 올해 말까지 현지 디지털화폐 관련 보고서를 작성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말까지 작성될 보고서는 일본 디지털화폐 발행 시의 제도 및 기술적 과제와 출시 가능성을 다룰 전망이다.
한편 일본은행은 지난해 11월 디지털화폐 모의실험을 위해 주요 은행과 협력관계를 맺기도 했다. 현지 디지털화폐 모의실험에 참여하는 대표적인 민간은행으로는 메가뱅크가 있다. 일본 중앙은행은 지난해 2월 디지털화폐 발행의 타당성을 조사하는 1차 연구를 시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