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 소액결제 시스템 신청 목록 내 블록체인 기업 ‘제로’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바제도(Fed)가 이달 중 ‘페드나우(FedNow)’ 시스템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용 신청 목록에 블록체인 전문 기업은 한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드나우’는 은행과 신용조합이 자금을 이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실시간총액결제(RTGS) 방식의 소액결제 시스템으로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4월부터 참가자를 모집한 바 있다. 연방준비제도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을 기준으로 총 57개의 기업이 ‘페드나우’ 사용을 신청했다.
이중 약 42곳이 은행이며 나머지의 경우 서비스 제공 업체로 구성된 상황이다. ‘페드나우’를 신청한 은행은 제이피모건(J.P.Morgan) 등 대형은행부터 살렘 파이브(Salem Five) 등 비교적 규모가 작은 곳까지 다양하다.
블록체인 및 가상화폐 전문 기업의 이름은 목록에 없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가 향후 1만 곳 금융기관의 ‘페드나우’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블록체인 전문 기업의 참여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는 “우리 기관은 초기 시스템 참여자 외에도 금융 기관 및 서비스 제공 업체와 계속 협력하겠다”라며 “총 1만 개의 모든 금융기관에 시스템이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강력하게 네트워크를 성장시키겠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페드나우’가 미국 전역 소비자와 기업의 결제 가용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개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는 ‘페드나우’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를 대체할 거란 의견이다.
연방준비제도는 현재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출시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행정부의 명확한 지침 없이는 발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가 현금 또는 기타 지불 옵션을 대체하지 않을 거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연방준비제도는 “‘페드나우’는 은행과 신용조합이 자금을 이체할 수 있도록 하는 결제 서비스다”라며 “‘페드와이어(Fedwire)’ 및 ‘페드자동교환정산소(FedACH)’와 같은 다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지불 서비스와 동일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페드나우’의 경우 미국의 은행 및 신용 조합과 같은 예금 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개인 및 기업이 예금 기관 계좌를 통해 즉시 지불금을 보낼 수 있다. ‘페드나우’는 미국 행정부인 백악관을 통해서도 거론됐다.
미국의 행정부인 백악관은 지난해 9월 가상화폐와 디지털화폐 등 디지털자산에 대한 규제 기반 구조 발표를 통해 ‘페드나우’를 안전하고 경제적인 금융 서비스 접근 촉진 홍보 방안으로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