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행, 휴대폰 유심칩에 디지털화폐 접목 실험 진행

2023-07-14     유동길 기자

중국 상업은행인 중국은행이 디지털위안화와 휴대폰 유심칩을 연결하는 방식의 결제실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위안화는 현지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행한 중국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이하 디지털화폐)의 이름이다.
 

사진=경향게임스

중국은행은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현지 통신 사업자인 이번 주 초 차이나텔레콤(China Telecom) 및 차이나유니콤(China Unicom)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했으며 디지털위안화 실험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세 곳은 디지털위안화 애플리케이션과 유심카드 연결을 통해 물리적 접촉 없이 근거리 통신 결제가 가능한 기술을 구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휴대폰이 꺼진 상황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 중국은행의 계획이다. 
중국은행이 개발 중인 디지털위안화 근거리 통신 결제 기술은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시제품이 배포될 전망이다. 기술 사용을 희망하는 이용자는 신규 유심칩을 구비해야 할 것으로 파악됐다. 
 

인민은행은 휴대폰 유심칩에 디지털화폐를 접목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사진=인민은행)

중국은행은 “유심칩을 이용한 결제 기술은 안정성과 신뢰성, 보편적 편리함, 전기가 필요없는 지불 등의 핵심 특성을 갖고 있다”라며 “향후에도 대규모 사물인터넷(IoT) 장치에 유심칩 결제 기능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디지털위안화 실험은 다양한 방법으로 일어나고 있다. 중국 동부 산둥성의 진안시 정부는 이달부터 모든 버스 노선에 디지털위안화를 결제 수단으로 도입한 바 있다. 진안시 정부는 현지 주민들의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디지털화폐 이용 고객들에게 운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장쑤성의 창수시의 경우 현지 공무원 교통 보조금으로 디지털위안화를 지급하기도 했다. 창수시의 경우 지난 5월부터 공무원 월급을 디지털위안화로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지에서는 디지털위안화로 수도 및 가스 요금, 통신비, 텔레비전 수신료 등을 납부할 수 있다. 
 

중국은행

한편 러시아 중앙은행은 오는 8월 디지털루블 시제품 실험을 시작할 전망이다. 디지털루블은 러시아 중앙은행이 개발 중인 디지털화폐의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