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2002 (Electronic Entertainment Expo 2002) ①
2002-06-02 소성렬
많은 국내외 게임 전문가들은 올해야말로 진정한 온라인게임 데뷔의 해라고 말한다. 올해 열리는 E3는 이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새로운 형태의 각국 온라인게임들이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온라인게임이 게임 플랫폼을 주도하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초고속통신망을 통한 다량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업체별로 보면 얼마전 출시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던전시즈'와 현재 베타테스트중인 블리자드의 '워크래프트3 : 레인 오브 카오스', 그리고 향후 수년이내 개발되어질 블리자드의 첫 온라인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대다수 온라인게임 기반들이 2D에서 3D로 전환될 전망이다. 온라인 롤플레잉게임은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바이오에워의 '네버윈터 나이트', 소니의 '에버퀘스트', 마이크로소프트의 '던전 시즈' 등이 스포츠 게임은 EA의 '피파', '매든 NFL', 세가의 'NFL2K', 마이크로소프트의 'NFL 피버 2003' 등이 선을 보일 예정이다.
▶▶ 비디오 게임 접전 예상
올해 E3에서 가장 주목 할 분야는 비디오게임 시장이다. 이미 2년전부터 시작된 마이크로소(MS)프트의 X박스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PS2)의 전쟁은 올해 가장 치열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MS의 E3 부스 전시를 담당한 한 관계자는 "작년 E3에서 X박스의 부스 전시가 엉성한데다가 소니에 비해 진행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올해는 지난해 부스 디자인을 맡았던 회사를 다른 회사로 교체 규모면에서도 크고 화려한 전시물로 장식해 소니의 기세를 초반에 누르겠다"고 말했다. 이와 맞서는 소니는 네트워크 어댑터를 통한 PS2의 온라인 기능을 최대로 이용한 게임쇼를 준비하고 있다. 소니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유명한 온라인게임 '에버퀘스트'와 스퀘어의 '파이널 판타지11'을 선두에 내세워 소니만의 인상을 각국의 기자들에게 어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닌텐도는 게임큐브를 통해 자사가 고집해온 전통을 내세워 온라인게임 외의 싱글플레이어 게임들과 게이보이 어드밴스를 중심으로 부스를 꾸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닌텐도의 히든카드는 스퀘어와의 재결합을 들 수 있다. 이미 소니쪽과 많은 정보공유를 하고 있는 스퀘어이지만 게임큐브 버전의 '수퍼 마리오 RPG' 제작에 새롭게 참여한다는 발표를 한바 있기에 게임큐브의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는 E3가 될 듯하다.||지난 2월 28일 AIAS주최로 열린 DICE에는 각국 게임업체의 유명 제작들이 모였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자신들의 게임에 관해 미래 지향적 계획들을 나누면서 이번 E3에서 그 게임들의 기본적인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우리나라 엔씨소프트의 미국 법인에 소속된 로드 브리티시 리차드 게리엇은 E3를 통해 '리니지'의 미국버전과 '타블라 라사'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유명동화를 엽기적인 구성으로 바꾸어 인기를 끌고 있는 '엘리스'의 제작자 아메리칸 멕키는 카본6 제작사에서 차기작으로 '마법사 오즈'를 제작하고 있다고 밝혀 또 다시 엽기 게임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소식을 전해준 사람은 '심즈'의 기획자 올라이트이다. 그는 현재 '심즈 온라인'을 기획중에 있다며 추후 비디오게임기로도 이전할 수 있다는 의향을 밝혀 조만간 PS2나 X박스로도 '심즈'를 플레이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