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랩스 공동창업자, 2천억 원 상당 ‘엑스알피’ 거래소로 이체

2025-07-25     유동길 기자

‘엑스알피(XRP)’ 가상화폐 발행사인 리플랩스(Ripple) 공동창업자가 최근 지속적으로 보유 자산을 거래소로 이체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주요 인사들의 자산 이체는 매도 가능성과 관련해 시장 이목을 집중시키는 요소 중 하나다. 
 

리플랩스

블록체인 전문 매체인 더블록(The Block)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7월 24일 리플랩스의 크리스 라슨(Chris Larsen) 공동창업자가 7월 17일부터 지속적으로 보유 중인 ‘엑스알피’를 가상화폐 거래소와 연결된 블록체인 지갑에 이체했다고 보도했다. 
리플랩스 공동창업자가 이체한 ‘엑스알피’는 총 5천만 개로, 1억 6,100만 달러(한화 약 2,212억 원)의 현금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크리스 라슨 공동창업자가 보유한 ‘엑스알피’ 총량은 90억 달러(한화 약 12조 3,633억 원) 상당의 28억 1천만 개로 알려졌다.
크리스 라슨 공동창업자는 1억 4천만 달러(한화 약 1,923억 원) 상당의 ‘엑스알피’를 총 세 개의 가상화폐 거래소 연계 블록체인 지갑에 옮겼다. 나머지 1억 2,100만 달러(한화 약 1,662억 원) 상당의 ‘엑스알피’ 1천만 개는 두 개의 신규 지갑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더블록은 과거 리플랩스 경영진의 보유 자산 매각 사례를 언급하며 크리스 라슨 공동창업자의 최근 ‘엑스알피’ 이체에 주목했다.  
 

‘엑스알피(XRP)’ 가상화폐 발행사인 리플랩스(Ripple) 공동창업자가 최근 지속적으로 보유 자산을 거래소로 이체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더블록)

설명에 따르면 크리스 라슨 공동창업자와 그의 배우자는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억 5천만 달러(한화 약 6,182억 원) 상당의 ‘엑스알피’를 매각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리플랩스의 또 다른 창업자인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최고경영자의 경우 지난 2020년부터 3년에 걸쳐 1억 5천만 달러(한화 약 2,061억 원) 상당의 ‘엑스알피’를 매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현재 ‘엑스알피’가 상승 추세선을 이탈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Coindesk)는 지난 7월 23일 ‘엑스알피’가 7월 9일부터 23일까지 약 2주에 걸쳐 이어졌던 상승 추세선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상승 추세선은 자산 시세가 오르는 동안 나타난 저점을 연결한 선을 지칭하는 용어다. ‘엑스알피’의 상승 추세선 지지 실패는 시세 약세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알피’ 볼린저밴드의 경우 시세 조정을 겪었던 지난 2024년 12월 수준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볼린저밴드’는 주가 변동성을 이용해 가격 변동띠를 탄력적으로 변화시키는 지표다. 
 

엑스알피

코인데스크는 ‘엑스알피’ 시세 ‘볼린저밴드’ 차트에서 하한선이 지지되지 않을 경우 장기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엑스알피’ 저항 가격으로는 3.65달러(한화 약 5,024원)와 4달러(한화 약 5,506원)가 제시됐다. 반대로 2.65달러(한화 약 3,647원), 3달러(한화 약 4,129원), 3.35달러(한화 약 4,611원)는 지지 가격으로 소개됐다. 
‘엑스알피’는 7월 25일 오전 현재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3.97% 하락한 4,233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