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비트코인 채굴 업체에 상장폐지 경고장 전달

2025-07-31     유동길 기자

영국 런던 소재 비트코인 채굴 업체인 아르고블록체인(Argo Blockchain)이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이다. 나스닥은 아르고블록체인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부진한 것을 사유로 상장폐지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르고 블록체인

업계 전문 매체인 더블록(The Block)은 아르고블록체인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7월 29일 나스닥으로부터 상장폐지 관련 경고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아르고블록체인이 수신한 경고장은 ‘최소 입찰가(Minimum Bid Price)’ 규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스닥 규정에 따르면 시장 상장사는 1달러(한화 약 1,391원)의 ‘최소 입찰가’를 유지해야 한다. 만약 특정 기업의 주식 가격이 연속 30거래일 동안 1달러(한화 약 1,391원) 미만을 기록할 경우 나스닥은 상장폐지 경고장을 발신한다. 
아르고는 1달러(한화 약 1,391원) 이상 주가 회복 기간으로 180일을 부여받았으나, 연속 30거래일 동안 1달러(한화 약 1,391원) 미만의 시세가 유지됨에 따라 나스닥으로부터 경고장을 전달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나스닥은 시장 건정성, 투자자 신뢰, 재무 안정성 보장의 목적으로 가격 하한 관련 상장 폐지 기준을 시행 중이다. 
경고장 소식이 알려진 후 아르고블록체인의 주가는 더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7월 29일 아르고블록체인 주식 가격은 전장대비 6.55% 하락한 0.3140달러(한화 약 436원)에 마감됐다. 아르고블록체인은 지난 2021년 9월 주당 16.60달러(한화 약 2만 3,098원)에 나스닥에 입성한 바 있다. 나스닥의 조치에 아르고블록체인은 맞서겠다는 입장이다. 
 

아르고블록체인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7월 29일 나스닥으로부터 상장폐지 관련 경고장을 받았다(사진=더블록)

아르고블록체인은 “나스닥 규정에 따라 청문회 위원회의 심리를 요청할 계획이다”라며 “심리 절차 종료까지 상장 폐지 조치는 자동으로 유예되며 당사 주식도 나스닥 증권거래소에서 계속 거래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청문회 심리 외에 주가 부양을 위한 아르고블록체인의 자체 계획은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상화폐 업계에도 유사한 상장폐지 조항이 존재한다. 
최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자율규제기구인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 닥사)는 ‘스트라이크’와 ‘퀴즈톡’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사업 실재성 및 지속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미진한 부분이 다수 존재하다는 이유로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스트라이크’는 이용자들이 매개자 없이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서 디지털자산을 빌리고 공급하는 분산 단기 금융시장 플랫폼인 스트라이크에서 의사결정 및 보상 용도로 쓰이는 가상화폐다. 업계에 따르면 스트라이크 플랫폼은 이더리움 생태계 안에서 규모있는 분산 단기 금융시장과 새로운 블록체인 금융(DeFi, 디파이) 적용 사례 발굴에 목표를 뒀다. 
‘퀴즈톡’은 탈중앙화 지식 공유 플랫폼을 운영하는 프로젝트인 퀴즈톡에서 퀴즈 작성자, 정답자, 큐레이터에게 인센티브로 제공되는 가상화폐다. 플랫폼 내 수익은 퀴즈 생산자와 풀이자에게 분배되고 이용자들은 자신의 콘텐츠를 판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퀴즈톡’의 경우 전체 거래량의 85.07%가 국내 거래소에서 발생하는 만큼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 결정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