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불확실성과 기술주 약세에 비트코인 하락
비트코인 가격이 11월 18일 오전 현재 1억 4천만 원을 하회 중이다.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2.29% 하락한 1억 3,813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일 비트코인 약세는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중앙은행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과 고용 보고서 공개, 엔비디아(NVIDA) 실적발표 일정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앙은행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11월 19일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시장에서는 오는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오는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한층 낮아졌다는 평가가 잇따르는 가운데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은 현지 중앙은행의 물가 진단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자료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시장은 의사록에 담길 신호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역시 불확실한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등락을 거듭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월 20일에는 지난 9월 미국 비농업 고용 보고서가 나온다. 43일간 이어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으로 발표가 지연됐던 핵심 경제 지표들이 순차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비농업 고용 지표가 중요한 이유는 미국 경기 흐름과 향후 금리 방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고용이 강하면 미국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를 미루고 약하면 단행한다. 고금리 상황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돼 비트코인 매수가 줄고 저금리 환경에서는 자금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
이번 주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것도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나스닥과 같은 기술주 변동성이 커질 경우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 시장에 보수적으로 접근한다.
현지에서는 최근 미국 나스닥 시장을 주도한 엔비디아(NVIDIA)의 지난 3분기 실적이 나스닥 모멘텀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돌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인공지능(AI) 투자 과열 우려 및 고평가 논란과 함께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월 17일 정규장에서 1.88%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