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아메리칸비트코인, 비트코인 약세에 주가 발목
미국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대통령 일가 지분 보유사이자 가상화폐 채굴 업체인 아메리칸비트코인(American Bitcoin)이 올해 3분기 강력한 매출 성장을 보였다. 다만, 아메리칸비트코인 주가는 최근 악화된 비트코인 시장 지표에 변동세를 지속하고 있다.
아메리칸비트코인은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하며 6,42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 순이익은 350만 달러(한화 약 51억 5,935만 원)로 흑자 전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4년 3분기 마이너스였던 조정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2,770만 달러(한화 약 408억 원)로 크게 개선됐다.
아메리칸비트코인은 채굴 용량과 매출 모두 두배 이상 성장했으며 총마진도 7%포인트 늘었다고 전했다. 채굴 용량은 비트코인을 얼마나 빠르고 많이 채굴할 수 있는지를 지칭하는 용어며, 총마진은 기업이 제품이나 서비슬 판매하고 난 후의 매출에서 직접 비용은 매출 원가를 제외한 후 남은 기초적 이익률을 뜻한다.
업체는 올해 3분기 3천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신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3천 개 이상의 비트코인 중 올해 3분기 아메리칸비트코인이 직접 채굴한 비트코인은 563개로 소개됐다.
올해 3분기까지 아메리칸비트코인은 총 1,006개의 비트코인을 채굴했다. 지난 9월 말 3,418개였던 아메리칸비트코인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11월 13일 기준 4,090개로 늘었다. 현재 아메리칸비트코인은 글로벌 상장사 중 24번 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확보한 상태다.
올해 3분기 아메리칸비트코인은 운영 측면에서도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아메리칸비트코인은 지난 9월 미국 상장사였던 그리폰디지털마이닝(GRYP)과의 합병을 통해 나스닥 증권시장에 진출했다. 두 회사는 지난 8월 초 합병을 통해 새로운 가상화폐 채굴 벤처 기업을 설립하는 안건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차남이자 아메리칸비트코인 공동창업자인 에릭 트럼프(Eric Trump)는 “올해 3분기 확장 가능한 채굴업 운영을 통해 시장가보다 낮은 비용으로 비트코인을 생산했다”라며 “당사는 주주 가치를 복리로 확대하고 비트코인 축적을 위한 자보 효율적 플랫폼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아메리칸비트코인 호실적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았다. 금일인 11월 21일 오전 현재 아메리칸비트코인은 주당 4.7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한달 주가 변동률은 마이너스(-) 8.59%다. 9만 천 달러 선까지 하락한 비트코인 가격과 수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채굴수익성(해시프라이스) 지표가 아메리칸비트코인 주가 부진의 원인으로 판단된다.
비트코인은 11월 21일 오전 현재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3.51% 하락한 1억 3,079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