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펀딩비’에 비트코인 ‘숏 스퀴즈’ 상방 가능성 제기

2025-11-26     유동길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8만 7천 달러(한화 약 1억 2,752만 원) 구간을 회복하며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는 가운데 ‘펀딩비’가 마이너스로 전환되며 ‘숏 스퀴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선물시장 포지션 조정 이자 개념의 ‘펀딩비’는 가상화폐 선물 시장에서 쓰이는 개념으로, 매수(롱)와 매도(숏) 포지션 보유자의 비율 균형을 조정하기 위해 사용된다. 마이너스 ‘펀딩비’는 시장이 과도하게 하락 베팅에 쏠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숏스퀴즈’는 특정 자산의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될 때 공매도 포지션의 투자자가 손실을 줄이기 위해 다시 그 주식을 매수하는 현상을 뜻한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는 현지시간으로 금일인 11월 26일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며 시장에서 9만 달러(한화 약 1억 3,192만 원)까지의 ‘숏 스퀴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도세가 강해졌음을 시사하는 마이너스 ‘펀딩비’가 오히려 비트코인 시세를 끌어올리는 ‘숏스퀴즈’의 전조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최근 비트코인 폭락이 선물시장 매수 포지션 연쇄 청산에서 비롯됐으나, 매수 포지션 대거 청산으로 시장 부담이 줄어든 상태라고 전했다. 매체는 ‘펀딩비’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매도 포지션이 과도하게 쌓였다는 것을 나타내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조금만 올라가도 연쇄 매도 포지션 청산이 발생하며 강세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펀딩비’가 마이너스로 전환되며 ‘숏 스퀴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사진=코인텔레그래프)

시장 반등세는 10개에서 100개, 100개에서 1,000개 비트코인을 보유한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다져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도에 따르면 10개에서 100개, 100개에서 1,000개 비트코인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지난 11월 1일부터 23일까지 11만 4천 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업계에서는 최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 가상화폐 파생상품 거래량이 이달 시장 변동성과 함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 선물 거래량 증가는 금융 기관 투자자 및 개인 시장 참여자 증가에 주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월 21일 당일에 79만 4,903건의 가상화폐 선물 및 옵션 거래가 발생했다. 79만 4,903건의 가상화폐 선물 및 옵션 거래량은 종전 최고치인 올해 8월 기록을 상회하는 수치다.
기간을 좁혀 올해 4분기만 놓고 봤을 때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 가상화폐 파생상품 거래량은 지난 2024년 같은 기간 대비 106% 상승하며 142억 달러(한화 약 20조 9,421억 원) 상당의 40만 3,200건까지 성장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월 21일 당일에 79만 4,903건의 가상화폐 선물 및 옵션 거래가 발생했다(사진=코인데스크)

지난 4분기 미결제약정 규모는 117% 확장되며 354억 달러(한화 약 52조 2,079억 원) 상당 49만 3,700건으로 확대됐다. 미결제약정은 파생상품 거래 내 매수 혹은 매도 포지션이 유지된 상태로 거래가 남아있음을 의미하며, 투자자들의 참여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사용되기도 한다.
비트코인은 11월 26일 오전 현재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24% 상승한 1억 3,069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