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축구' 바람 인다

2002-07-03     이복현
만화, 애니메이션 업계에 축구 바람이 일고 있다. 축구 장르는 현재 만화잡지를 비롯 만화단행본에 이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방영중이다. 특히 공중파로 방영되고 있는 축구 만화 ‘우정의 그라운드’에 힘입어 축구 소재 만화들이 활기를 얻고 있다.
현재 KBS와 NHK에서 공동으로 방영중인 ‘우정의 그라운드’는 한·일 양국간의 대결을 그리고 있는데, 유럽 및 중국, 동남아시아 등과 해외 판권 계약을 추진중에 있다. 또한 공동제작사 손오공에서 게임제작에 나설 예정이며 SCM에서는 캐릭터 라이센스 사업 등을 펼쳐, 축구 붐 조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만화출판업체들도 월드컵을 맞아 단행본으로 축구만화들을 지속적으로 출간 중에 있다. 시공사에서는 ‘레드붐붐(4권 박산하)’를 출간했으며 하반기에 10권까지 발행할 예정이다. ‘레드붐붐’은 정통 축구만화를 바탕으로 코믹성이 잘 결합됐다는 평이다. 그리고 자사의 만화잡지 ‘기가스’에서 4월경부터 새로운 축구만화 ‘슈팅스타(가제)’를 연재할 계획이다. 서울문화사는 ‘폭주기관차(9권)’ 외에 ‘분단’이라는 이념적 소재를 축구를 통해 넘어서고 있는 ‘평양골잡이(18권)’를 출간해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자사의 소년지 ‘영점프’에서도 축구만화 ‘불도저’를 연재 중에 있다.
또 대원씨아이에서는 지난해부터 선보인 ‘슈팅’을 27권까지 출간한 상태다. 슈팅 정통 스포츠의 투혼을 강조한 만화다. 그 외 삼양출판사에서는 ‘환타지스타(9권)’, 아선미디어에서는 ‘사이드 원더 킥(5권)’를 출간하고 있다.
한편 관련업계에서는 “축구 소재는 전통적으로 주목받은 스포츠 장르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이번 월드컵을 맞아 만화계에서는 축구 소재 만화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