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치 않은 ‘선거 운동’

2006-06-12     정리=유양희 기자
지난 주 온국민의 관심 속에 531 지방 선거가 막을 내렸는데요. 이 과정에서 게임업체 N사의 웃지 못할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N사는 월드컵 시즌과 관련해 응원 상품을 유저들에게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는데요. 월드컵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한 ‘손 모양’의 프로모션 상품을 25만 개 가량 준비해 배포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어느 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겁니다. 즉 N사가 경품으로 뿌리는 손 모양의 상품이, 특정 정당의 번호를 지지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는데요. 응원할 때 흔히 펴게 되는 ‘검지’가 1번, 즉 여당을 지지하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겁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N사에게 상품 지급을 선거기간을 피해서 해주기를 부탁했다고 합니다만. 어쨌건 N사의 이 같은 ‘의도치 않은 선거운동’에도 불구하고 여당이 참패했다는 사실이 더욱 아이러니 할 뿐입니다. 어쨌건 선거 기간에는 ‘갓 끈’도 조심해서 고쳐매야 한다는 말이 게임업체에게도 해당되는 말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