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빅3’가 아닌, 온라인게임 부활 선봉장 ‘기대’

2014-04-14     김상현 기자

모바일게임 밀려 위축된 온라인게임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 대작 MMORPG들이 출격 준비를 끝마치고 비상(飛上)을 꿈꾸고 있다.
10년의 개발 기간을 거친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이카루스’, 김대일 PD의 역작 ‘검은사막’, 네오위즈게임즈 한재갑 PD의 ‘블레스’가 그 주인공이다. 10년 전 이맘때도 대작 MMORPG 3종이 자웅을 겨뤘다.
웹젠의 ‘썬 온라인’, 넥슨의 ‘제라’, IMC게임즈의 ‘그라나도 에스파다’가 그 주인공. 당시, 시장에서 빅3로 불렸던 이들은 차세대 MMORPG 시장을 이끌어 갈, 수작으로 각광 받았다. 그러나 오픈 이후, 빅3 모두 흥행에 실패하면서 지금은 서비스를 종료하거나, 해외 서비스를 통해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빅3 출시 당시보다 지금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MMORPG 유저들의 움직임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신작이 출시되면 몰려가 플레이를 했다가, 금세 다시 기존에 했던 MMORPG로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MMORPG 신작의 경우, 동시접속자 3만 명 정도면 ‘대박’이라는 말 또한 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출시될 3종의 MMORPG에 대한 거는 기대는 크다. 온라인게임 활성화에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3종의 게임이 모두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최소한 한 종 이상이라도 시장에서 큰 족적을 남겼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이다.
올해 나오는 신작들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보여야만, MMORPG에 대한 개발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에 밀려, 온라인 특히 MMORPG 개발사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힘’을 보여줘야 한다. 예전 ‘빅3’를 타산지석으로 삼고 유저들의 니즈를 파고들 한방이 필요하다. 
첫 스타트가 중요하다. 4월 16일 가장 먼저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는 ‘이카루스’부터 시장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