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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e스포츠 위상 ‘적신호’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8.02.2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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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리그, 올림픽 식전 행사 주도 … e스포츠 주도권 뺏길까 전전긍긍


차기 e스포츠 협회 출범이 불투명한 가운데 외교 사업에도 차질을 빚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중국 올림픽협회는 미국 주최 게임대회인 글로벌게이밍리그(이하 GGL)를 공식 개막행사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림픽 개최를 전후에 중국 베이징 현지에서 게임 대회를 준비하던 국내 e스포츠 관계자들은 이같은 소식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05년부터 중국 공청단과 함께 IEF(인터내셔널 e스포츠 페스티벌)를 진행해온 한국 조직위 측은 진상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대회는 한?중 정부가 공동 주최자로 나서 매년 양 국의 게이머들이 친선을 다지는 교류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는 베이징 올림픽에 맞춰 사전 페스티벌 형태로 게임 대회를 치르기로 양 국이 합의한 바 있어 중국 측의 이러한 결정은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IEF 조직위 측은 “대회 승인을 공청단이 아닌 중국 인터넷게임협회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중국 측의) 갑작스런 결정에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국내 상황도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이 대회 조직위원장인 대통합민주신당 이광재 의원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대회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차기 협회장 선출이라는 더 큰 문제에 놓여있는 협회는 더 말할 것도 없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중국 공청단이 개편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상황을 파악 중이다”라는 말로 답변을 꺼렸다. 
업계 관계자들은 e스포츠 종주국인 한국을 놔두고 미국과 올림픽 식전 행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세계가 주목할 큰 행사를 앞두고 그 중요성을 망각한 관련 기관 및 정부의 무관심을 지적했다.
실제로 GGL은 이번 공식 대회를 승인 받기 위해 중국 정통부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한편, 현지에서 꾸준히 게임대회를 개최해 인지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따라서 이번 올림픽 관련 행사가 국내 e스포츠를 포함, 전체 e스포츠 판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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